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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빈대의 생식기는 칼처럼 생겼다.
수컷은 아무 암컷에게나 붙은 다음, 암컷 몸에
무자비하게 그 칼을 찔러 넣는다. 인기 있는 암컷 빈대는
따라서 몸의 이곳저곳에 상처와 흉터를 안고 살아간다.
인기 있는 암컷은 덜 인기 있는 암컷에 비해
일찍 죽는다. 빈대도 미인박명, 아니
미'빈대'박명이다.


- 명로진의《몸으로 책읽기》중에서 -


* 한낱 빈대도
'사랑'에 살고 죽습니다.
사랑의 칼을 수시로 사용하고
그로부터 생긴 상처와 흉터를 안고 삽니다.
미물이든 사람이든 사랑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사랑하고 상처받고, 사랑하고 상처받고...
그래도 다시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살아있는 생명의 특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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