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빠, 정말 이럴 거야!" 

여동생이 주먹을 치켜들고
매서운 눈초리로 노려보며 소리쳤다.
그레고르의 변신 이후 그녀가 직접 그에게
던진 최초의 말이었다. 그녀는 어머니를
졸도에서 깨어나게 할 만한
무슨 약물이든 가져오려고
옆방으로 달려갔다.


- 프란츠 카프카의《변신》중에서 -


* "오빠, 정말 이럴 거야!"
어느날 갑자기 흉측한 벌레로 변신한 오빠!
여동생이 절규하듯 외마디 고함을 질러대고
어머니는 아예 졸도해 버립니다. 멀쩡해 보이던
사람이 어느날 벌레로 돌변하는 일이 있습니다.
때때로 가정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여기저기서 외마디가
터져 나옵니다.      

반응형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의 등, 엄마의 파마머리, 엄마의 주름  (0) 2015.04.16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0) 2015.04.15
'맑음. 옥문을 나왔다.'  (0) 2015.04.13
파랑새  (0) 2015.04.11
'중간지대'  (0) 2015.04.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