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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코틀린 언어 공식 지원

구글이 안드로이드 공식 언어로 코틀린을 추가했다고 5월18일 ‘구글I/O’ 행사에서 밝혔다.


코틀린은 젯브레인이 만든 자바가상머신(JVM) 언어로, 자바와 호환되고 안드로이드 개발에 주로 활용된다. 2011년 처음 공개된 코틀린은 현재 1.1 버전까지 나왔으며, 오픈소스 언어로 개발되고 있다. 젯브레인을 비롯해 핀터레스트, 스퀘어, 엑스피디아 등이 코틀린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레진코믹스, 뤼이드 같은 스타트업이 코틀린을 일부 안드로이드 기술에 도입했으며, 국내 커뮤니티 행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코틀린은 간결한 문법, 빠른 컴파일 속도, 배우기 쉬운 언어, IDE 지원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주로 자바를 기본 언어로 활용해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할 수 있었다. 구글이 코틀린을 안드로이드 공식 언어로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하자 현장에서는 큰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구글은 “코틀린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항상 요구했던 부분 중 하나였다”라며 “코틀린을 이용하면 생산성이 훨씬 높아지며, 기존 자바 코드와도 호환이 되고, 현장에 도입할 수 있을만큼 성숙한 언어”라고 소개했다.


코틀린을 공식 지원함에 따라,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3.0’에서 코틀린 관련도구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구성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는 구글이 만든 IDE로, ‘인텔리J’라는 오픈소스 IDE를 활용해 개발됐다. 인텔리J 역시 젯브레인이 만든 기술이다. IDE와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젯브레인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구글과 젯브레인의 파트너십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내부 개발도구인 ‘X코드’와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를 지원하는 것과 달리, 구글은 외부 기업의 기술을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이러한 환경 덕에 젯브레인이 구글에 인수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막심 샤피로브(Maxim Shafirov) 젯브레인 CE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젯브레인을 구글에 넘길 계획은 전혀 없다”라며 “언어와 플랫폼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계속 독립된 기업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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