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 
을지로통은 무척 한가했다. 대로변으로 
고만고만한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고 
전차가 딸랑거리면서 다녔다. 자동차는 드물었고, 
말을 탄 경찰이 지나다니기도 했다. 우마차를 끄는 소가 
길에 배설물을 한 무더기 쏟아놓고 가기도 했다. 그때 나는 
길가에 빽빽하게 붙어 있는 수많은 간판을 보면서 
한글을 익히게 되었고 한자도 제법 
많이 알게 되었다. 


- 임형남, 노은주의《골목 인문학》중에서 - 


* 누구에게나 추억의 거리가 있습니다.
아스라이 멀어져 간 유년 시절의 그리운 고향 땅입니다.
그곳이 도회지인 경우 변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져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름은 남아 있기에 그 거리, 그 동네 이름만 
들어도 기억은 저 멀리 유년 시절로 
달려갑니다. 미소를 짓습니다.    


...
반응형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르막 내리막 숲길  (0) 2018.11.22
있는 그대로  (0) 2018.11.21
연민  (0) 2018.11.19
선한 인사  (0) 2018.11.17
진정한 건강이란  (0) 2018.11.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