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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널어놓는 저녁이면 생각했다
이 옥상에 대체 몇 개의 
우주가 숨 쉬고 있을지

우리가 수건을 나눠 쓰는 사이라는 것이
나의 유일한 자랑

나란히 걷고 있는 빨랫줄에 수건을 펼친다
어제의 네 얼굴을 널어놓고
오늘 아침의 내 얼굴도
서로의 숨에서 어떤 향이 나는지
말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 배성연 외의《무누무낙》에 실린 시〈옥상 평행 이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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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숨을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쉬기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숨결을 하나하나 생각하다 보면, 
숨쉬기가 얼마나 대수롭고 놀라우며 멋진 일인가를 
느낄 수 있어요. 밥을 먹을 적에도 이와 같아요. 
배고프다며 허겁지겁 수저질을 하기에 바쁘다면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귀로 들어가는지 몰라요. 
게다가 밥을 지어서 차린 어버이 사랑을 못 느끼기 쉽고, 
오늘 이렇게 밥으로 우리 앞에 놓인 온누리 
여러 목숨도 못 살피기 쉽습니다. 


- 최종규의《우리말 동시 사전》중에서 - 


* 밥은 
먹어치우는 것이 아닙니다.
한끼 얼른 떼우는 것이 아닙니다.
숨을 쉬듯이 한 숟갈 한 숟갈 음미하면서
농사 짓는 사람, 밥짓는 사람, 어버이 사랑을
함께 먹어야 합니다. 허겁지겁 수저질 하기에 바빠서
밥이 코로 귀로 들어가지 않게 하십시오.
천천히 입으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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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건이 
역사의 뼈와 살이라면, 
제도와 문화는 혈관과 신경이다. 
사회와 시대를 입체로 재현하려면 제도와 문화를 
함께 보아야 한다. 사마천은 단순히 제도 변경 사실만 
기록한 게 아니라 제도에 적응하고 허점을 이용하는 
사람의 행동을 함께 살피면서 제도사와 문화사를 썼다. 
이런 측면까지 인식하고 역사를 서술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유시민의《역사의 역사》중에서 - 


* 사마천은 
단순한 역사가가 아닙니다.
전 인류 가운데 핀 한 송이 꽃과도 같은
경이로운 존재입니다. 오늘의 중국을 있게 한
위대한 기록자입니다. 궁형이라는 치욕의 형벌을 감수하며
대나무 종이에 적은 한 사람의 기록이 중국의 역사가 되고,
중국의 문화가 되고, 중국의 제도가 되었습니다.
후대의 역사와 문화와 제도의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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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자존감을 키워주는데,
가진 것에 대한 칭찬이 아닌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질타는 눈치를 자라게 합니다.
중심점을 바깥에 놓고 눈치 보며 바깥을 살핍니다.
자존은 중심점을 안에 찍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겁니다.


- 박웅현의《여덟 단어》중에서 - 


* 급변하고 팍팍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자존감을 지킬 것인가에 대한 답은,
결국 내 안에 있습니다. 내 안에 점을 찍고  
그 점들을 연결해 멋진 이야기를 만들면
그 안에서 스스로를 존중하는 
그 무언가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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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년에 걸쳐 

단련되고 정교해진 소화기관은 

그것의 최종적인 형태, 즉 입이 있고 

항문이 있는 통관(through gut)으로 자리 잡았다. 

통관이라는 해부학적 관점에서 보면 

벌레는 인간과 다를 게 없다. 



- 김홍표의《먹고 사는 것의 생물학》 중에서 -



* 생명체의 모든 영양소는 

입으로 들어가 항문으로 나옵니다.

통관 역할을 하는 소화기관은 그 영양소를 분해해서 

생명의 에너지로 삼습니다. 그 에너지를 올바르게

쓰지 않으면, 진화의 관점에서 벌레에도

못 미치는 존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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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똑하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그림에 소질이 있거나 
음악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판단력과 진실성을 갖춘 
사람은 흔하지 않습니다." 
킵 틴델(컨테이너스토어 최고경영자)


- 켄 시걸의《싱크 심플》중에서 -


* 능력, 재능을
뛰어넘는 것이 있습니다.
아니, 뛰어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올바른 판단력과 그 안에 담긴 진실성입니다. 
그런 판단력과 진실성을 갖춘 사람이어야 
그가 가진 능력과 재능도 더욱 
빛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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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각을 말로 담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느꼈는지, 
알거나 모르는 여러 가지를 말로 나타냅니다. 
때로는 말이 없이 눈짓이나 손짓이나 몸짓으로 
생각을 펼치곤 해요. 그저 흐르면 소리입니다. 
소리에 뜻을 얹기에 말입니다. 말에 생각을 
실어서 이야기로 거듭납니다. 


- 최종규의《우리말 동시 사전》중에서 -  


* 생각을 
노래로도 담을 수 있습니다.
생각에 리듬을 싣고 소리에 음률을 더하면
노래가 됩니다. 이야기에도 리듬을 더하면
더 큰 울림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납니다.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 그저 흐르는 
소리에 머물지 말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거듭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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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건강에 대해 오해하는 이유는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실 진짜 '나'는 나라고 생각하는 것에 무수히 많은 
미생물을 합친 것이다. 사실 우리를 구성하는 세포의 
90%는 인간의 것이 아니다. 모든 유전자의 99%는 
인간의 것이 아니다. 당신의 장관, 입안, 피부, 
그리고 당신 주변을 둘러싼 구름 속에는 
수백조 개에 이르는 극히 작고 다양한 
미생물이 산다. 당신의 건강은 
미생물에게 달려있다. 


- 스티븐 R. 건드리의 《플랜트 패러독스》 중에서 -


* 우리 몸은
미생물들의 전쟁터와 같습니다.
이로운 미생물, 곧 유익균이 이기면 면역력과 
회복력이 좋아져 건강한 몸이 되지만 해로운 미생물,
곧 유해균이 이기면 몸은 속절없이 무너져 건강을
잃게 됩니다.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 자기 몸의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이 치유 음식이고,
그 치유 음식으로 건강을 얻는 것이
음식 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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