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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오랜 시간 고생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데, 이왕이면 
빨리 인내심을 기르는 편이 확실히 자신에게 좋다. 
조선에서 여행을 하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조선 사람들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다. 아무리 
재촉하고 닦달해봤자 아무런 변화 없이 느린 그대로일 
것이다. 정말 신기한 것은 이렇게까지 느려 터진 나라가 
빨리하라는 의미의 말은 엄청 많다는 것이다. '어서, 
급해, 얼른, 속히, 빨리, 바뻐, 즉시, 잠깐, 쉽게, 
날래, 냉큼' 등은 우리가 매일 듣고 말하는 
수많은 말들 중 일부일 뿐이었다. 


- 제임스 S. 게일의《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중에서 -


* 제임스 S. 게일은 '성서'와 '천로역정'을
우리말로 최초 번역한 미국인 선교사입니다.
그가 관찰한 구한말 조선사회는 '느려 터진' 나라였습니다.
그래도 말(言語)은 늘 급하고 빨라서 조선인들 입술마다
'어서, 빨리'를 달고 살았습니다. 그 언어가 지금의
IT, SNS 시대에는 다시없는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따금
'느려 터진'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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