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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느려지고 있노라고,
아주 조금씩 천천히 느려지는 중이라고,
느림과 친해지고 있다고 대답한다.


- 이정자의《나의 노트》중에서 -


*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저도 이따금 받는 질문입니다.
"요즘 늦깎이 노래 공부를 하고 있어요"
저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시는 분은
이 책의 저자이자 나이 80을 내다보는
노(老) 성악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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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걷다 보면
종종 생텍쥐페리가 그려졌다.
사구 위에 앉아 어린 왕자처럼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을 그가. 비행기가 사막 한복판에 추락했을 때도
가슴은 꿈으로 가득 찼다는 그가. 자신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절망하는 일이라고 했던 그가.
내가 빠져들었던 사하라 사막의 마법,
그 중심에는 그렇게 생텍쥐페리가
있었다.


- 주형원의《사하라를 걷다》중에서 -


* 사막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제가 사는 충주의 비내길, 엊그제 다녀온 강릉의
바닷가를 걷다 보면 불현듯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게
됩니다. 아프고 춥고 배고프고 외로웠던 유년의 나.
행여라도 친구들에게 들킬까 숨죽여 울던 아이.
가물해진 절망의 기억이지만 천천히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덧 마음이 씻겨지는 치유의
순간이 선물처럼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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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구성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인사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은 더욱 더 빈번해진다.
그러나 인사문제에 관한 성급한 의사결정은
대체로 잘못된 의사결정이 될 확률이 높다.
- 피터 드러커, 피터 드러커 경영 키워드 365


의사결정의 핵심 키워드는 신속 정확입니다.
그러나 인사결정에 있어서는 신속과 정확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어렵습니다.
인사결정이 너무 중요하다는 점, 수많은 변수,
사람은 이성보다는 감성에 의해 움직인다는 점 등이 그 이유입니다.
인사문제에 소홀한 조직과 리더는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존재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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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불필요한 긴장을 빼고
이완시킬 수 있다는 것은,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훌륭한 보호 장치가 됩니다.
시간을 돌아보세요. 당신에게 가장 편안했던 장면을
찾아보세요.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그곳에 있다고
느껴보세요. 그리고 그 편안한 느낌이 생생해질 때
몸과 약속의 몸짓을 만들어보세요. 마지막으로
몸에 이렇게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몸아!
내 마음이 힘들 때 지금 이 편안한 느낌이
저절로 떠오를 수 있도록 도와줘."


- 문요한의《이제 몸을 챙깁니다》중에서 -


* 뜻대로 되는 일 거의 없습니다.
좋은 일에 나쁜 일이 겹치고, 나쁜 일 속에
더 안 좋은 일의 싹이 피어납니다. 그때마다
언제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길러야 합니다. 몸과 마음의 이완이 필요한 것입니다.
편안히 천천히 걷는 시간, 평화롭고 깊은 호흡을 하는
시간, 그 시간을 통해 우리 몸은 다시 충전되고
용수철처럼 튕겨 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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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빨리
찾아온 미래를 직시하라.
우리는 시간이 일정한 힘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시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일정하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과거가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세월은 더 빨리 흐른다. 아침에는 유치원에
처음 등원하는 아들과 헤어지면서 뽀뽀를
해줬는데, 오후에는 그 아들이 5학년이
되어 집에 돌아오는 식이다.


- 스콧 갤러웨이의《거대한 가속》중에서 -


*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거대한 가속'을 실감하게 됩니다.
'유치원 아이가 반나절 만에 5학년이 되어 돌아온다'는
말이 그저 과정만이 아닙니다. 초등 5학년 어린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머리엔 흰 눈이 내렸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빨리 흘러도 천천히 걷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으면
시간이 거꾸로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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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가고 싶다면, 일은 원인부터.
공부는 기초부터. 사랑은 나부터. 만남은 작은 것부터.
그렇게 속사정부터 알고 하나하나 다져갔으면 합니다.
그것이 가장 빠르고 바른 길이지 않을까 합니다.
새삼스레 느끼게 됩니다.
'급할수록 천천히'라는 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
급할수록 조급해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 정영욱의《나를 사랑하는 연습》중에서 -


* 일에도, 학업에도, 사랑에도,
만남에도 열차를 급하게 타는 것처럼
조급한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은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신중히 생각하고 깊게 알아봐야
내 급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속도를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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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한 걸음에 1미터씩 걸어서
30발자국을 간다면 30미터를 갈 수 있다.
이것이 산술급수적 변화다. 그런데 만일 기계의
도움을 얻어 첫걸음에는 1미터, 두 번째 걸음에는
2미터, 세 번째는 4미터, 이렇게 2배씩 30발자국을
간다면 얼마나 걷게 될까? 불과 29번째 발걸음에
달에 도착하게 되고, 30번째 발걸음이면 다시
지구로 돌아오고도 남게 된다. 기하급수적
변화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 이광호의《아이에게 동사형 꿈을 꾸게 하라》중에서 -


*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놀라운 기하급수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작은 칩 하나에 우주가 담기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열심히 걸으면서 일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아무리 기하급수적 변화를 겪어도
밥은 천천히 먹어야 합니다.
잠깐잠깐 쉬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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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즈음 천천히 글을 쓰고 싶다.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마치 옛날의 스님들이 

경판을 새길 때 한 자의 글을 새기고 절을 삼배 올리고,

한 권의 경전을 새기고 목욕재계하였던 것처럼...

글뿐 아니라 삶 자체도 그렇게 변화해서 살고 싶다.

천천히 커피를 마시고, 천천히 차를 몰고, 

천천히 책을 읽고, 천천히 밥을 먹고, 

천천히 잠을 자고, 그러나 그 

천천함이 지나치지 않게.



- 최인호의《산중일기》중에서 - 



* 한 시대를 풍미한 

노작가의 말이 좋은 가르침을 줍니다.

커피도 후루룩 한숨에 마시면 맛을 못 느낍니다.

천천히 찻잔을 씻고, 천천히 물을 붓고, 천천히 물을

끓이고, 천천히 커피를 내리고, 천천히 향을 느끼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마시고... 그런 모든 과정이

새로운 맛과 멋, 여유와 행복을 안겨줍니다. 

'나'를 비우고 '너'를 채우는 

시간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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