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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녀 같은 할머니가 되고 싶다.
너무 거칠거나 모나지 않게 살고 싶고,
세상 풍파에 너무 찌들고 싶지 않다는 소망이
담긴 꿈이다. 살다 보면 종종 소녀 같은 할머니,
소년 같은 할아버지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귀엽다"라는 말이 죄송스럽지만,
이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리는 분들을 뵐 때면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대강 짐작이 간다.  


- 김혜민의 《지금보다 괜찮은 어른》 중에서 -


* 얼굴은 심상(心象)입니다.
특히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그분의 마음과
살아온 역사가 보입니다. 삶의 질곡을 지나며,
어찌 반응했는지가 얼굴의 주름에 새겨져 있습니다.
시련과 고난의 흔적이지만 그 흔적 이상의 경계를
넘으며 아로새겨진 소년 소녀의 꿈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꿈은 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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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아오면서 받은 상처는
인생이 던진 수많은 시험과 시련에
꺾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어.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고 잊어서도 안 되지.
자랑스럽게 걸고 다녀야 할
전리품들이니까...


- 김현의 《당신 참 멋있다》 중에서 -


* 시험과 시련은
하늘이 우리 삶에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그 메시지의 뜻을 알아차릴 때까지 반복해서
보내고 또 보냅니다. 그것도 점점 강도를 더해서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 뜻을 알아차린 순간
모든 것은 달라집니다. 그 시험과 시련이 다시없는
선물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상처는 그 선물의
흔적입니다. 다시는 꺾이지 않는 힘을
얻게 되었다는 표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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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심리치유자는
'마음을 분석하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을 함께 체험하는 사람'입니다.
심리 치유는 언어만큼이나 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깊은 상처는 몸에 저장되어
있고, 치유란 처리되지 못한 몸의 기억을
의식화하고 통합해 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문요한의《이제 몸을 챙깁니다》중에서 -


* 심리치유 과정에서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잘잘못을 분석하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쉽게 충고를 하고 심지어 지도를 하려 드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치유의 출발은 공감입니다.
마음을 함께 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의 상처가 몸의 어떤 부분에
저장되어 흔적을 남겼는지 살펴보고
사랑으로 어루만져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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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증상은
신체적인 증상과 정신적인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백발과 노안, 탈모나 얇은
머리카락 등의 노화 증상과 동시에 오는데,
신체 증상으로 특히 많은 것이 안면홍조다.
짜증과 신경 과민, 우울증 등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갱년기는
지금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몸 상태와 인간관계를
확인하는 재고의 시기이다.  


- 다카오 미호의《갱년기 교과서》중에서 -


* 인생은 자연처럼
크게 두 시기로 나뉩니다.
꽃을 피우는 시기와 열매를 맺는 시기입니다.
아름답고 싱싱했던 꽃잎을 떨구고 열매와 뿌리로
응축하는 시기가 갱년기입니다. 그 진동과 충격이
없을 수 없지요. 하지만 그 진동과 충격을 내면으로
수용하고, 백발과 노안과 주름을 사랑으로 바라보며,
세월의 흔적으로 기품이 있어지는 시기입니다.
마음껏 찬가를 불러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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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책을 바꿨다.
소설가로서 내가 누리는 거의
유일한 사치는 다음 작품에 어울리는
색과 꼴을 갖춘 공책을 갖는 것이다. 몽상과
답사와 인터뷰와 조사한 자료와 읽은 논저와
쌓은 경험으로 공책을 채워야 한다. 장편의 첫 문장을
언제 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더 대담하게 더
섬세하게 더 느리게 더 더 더 머뭇거려야 한다.
공책은 주저흔이다. 한 뼘이라도 자기
문장으로 나아가는 자가 소설가다.


- 김탁환의《섬진강 일기》중에서 -


* 학생도 공책을 보면
그의 학업 태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공책이 빼곡한 학생일수록 성적이 좋습니다.
작가의 공책도 비슷합니다. 방대한 독서량, 순간순간
머뭇거린 생각의 흔적, 지나치기 쉬운 경험의 파편들이
공책에 빼곡히 쌓였다가 시(詩)로 소설로 탈바꿈해
태어납니다. 공책에 적힌 단어 하나가 실마리가
되어 첫 문장이 되고 복선이 되고 결말이
되고 이야기 줄거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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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는 거창한 말이다.
내 웹사이트 주소에 치유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해서 종종 공격을 받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와 과거의
상처는 절대 치유될 수 없다고 믿고 있다.
정말 그럴까? 트라우마는 어쩔 수 없는
것이며 상처는 절대 치유될 수
없는 걸까?


- 다미 샤르프의《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중에서 -


*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치유될 수 있습니다.
관건은 '과거 우물'에 대한 자신의 태도입니다.
상처는 과거가 남긴 흔적입니다. 그 흔적이 돌덩이나
칼끝으로 변해 '과거 우물'에 깊이 잠겨 있는 것이
트라우마입니다. 모두 과거의 것들입니다.
과거의 우물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치유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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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불행 중에는
불행이 더 커보이는 법이다.
그래서 행복하게 살기를 열망하기 보다는
불행해지지 않기를 조심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웃음은 흔적을 남기지 않지만 눈물은 뺨에
자국을 남긴다. 그래서 우리는 웃었던
날들은 기억하지 못한 채 거울을 보며
눈물이 마른 자국을 더듬는다.


- 김욱의《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중에서 -


* 맞습니다.
웃음은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흔적이 우리 마음 안에
켜켜이 쌓입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꼬리가 올라가고 얼굴빛도 환해집니다.
더불어 사람 사이도 환해지고
자기 인생도 환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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