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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죽은 후
나는 상실을 안고 살아야 했다. 동시에
내 삶을 떠받치던 구조물이 무너져버렸다.
이제 아침에 일어날 이유가 없었다. 의사를
보러 갈 때나 병원에 갈 때 그와 동행해야 할
필요도 없었다. 그가 죽은 후 장례식에서 잠깐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을 뿐이다. 그다음에는
암흑이 찾아왔다. 엄청난 슬픔, 내가 아침에
일어날 이유를 제공했던 그 모든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암흑처럼 다가왔다.


- 메흐틸트 그로스만, 도로테아 바그너의
《늦게라도 시작하는 게 훨씬 낫지》 중에서 -


* 세상이 멈추고
암흑으로 변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빛이 사라지고 온 세상이 깜깜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빛이 사라지고 난 뒤에야
빛의 존재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했는지 비로소
깨닫습니다. 상실, 슬픔, 그보다 더 애절한 그리움이
마음을 아프고 시리게 합니다. 아침에 일어날 이유가
없어진 일상에서, 휑 빈 방에서, 그래도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살아생전 놓쳤던 것들을 되살리며
두 사람 몫의 빛을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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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거울을 보면서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삶이 불만스러울 때는 주름도 자글자글
넘쳐 보인다는 사실 말이다. 그런데
이 주름을 해결하는 간단한
해독제가 있으니 바로
'미소'이다.


- 메흐틸트 그로스만의《늦게라도 시작하는 게 훨씬 낫지》중에서 -


* 주름을 보면
그 사람의 삶이 보입니다.
삶에 대한 태도와 마음 상태도 보입니다.
잘 웃으며 생긴 주름인지 짜증과 불만으로 생긴 주름인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자글자글 주름이
가득해도 미소를 지으면 주름이 펴집니다.
주름이 펴지면 인생도 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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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아침은 짜이 한 잔으로 시작한다
모닝 짜이를 마시지 않는 아침은 산 날이 아니다

오늘 하루 인생을 시작하기 전,
깊은 숨을 쉬며 심신을 가다듬는 생의 의례

아침 태양이 비추는
나무 아래 카페에, 일단 앉아라

짜이를 마셔라, 인사하라, 한 번 웃어라
그러면 다른 하루가 시작될 것이니


- 박노해의 시〈아침은 짜이 한 잔〉(전문)에서 -


* 아침에 마시는 차 한 잔의 기쁨.
소소하지만 놓칠 수 없는 행복입니다.
누구와 마시느냐에 따라 차 맛이 또 달라집니다.
그 차 맛과 더불어 시작되는 하루인데,
어제와 전혀 다른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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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괴롭게 느껴진다면 대개는
그 일이 다른 일을 하는 데 방해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방해받던
그 일을 하게 되었을 때는 또다시 그다음에
할 일을 생각한다. 아침을 먹으면서 전차가
제시간에 도착할지 걱정하고, 전차를 타서는
직장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할 일을 생각하고,
그 일을 하면서는 점심시간을 생각하고,
퇴근 후에는 다음 날 아침을 생각한다.


- 프랑크 베르츠바흐의《무엇이 삶을 예술로 만드는가》중에서 -


*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있지요.
맨날 걱정을 달고사는 사람을 이릅니다.
잘 해도 걱정, 못하면 더 걱정. 좋아도 걱정,
싫으면 더 걱정. 걱정이 떠날 날이 없습니다.
걱정은 걱정을 낳고 더 큰 걱정을 불러들입니다.
불운과 불행을 자초합니다. 미리 걱정하는
사람에게 더 쉽게 다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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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날마다 아침이면 새롭게 바뀐 뇌를 가지고서 잠에서 깨어난다.
뇌는 인생의 모든 순간마다 신경경로를 연결하고 강화하며
새 신경 경로를 만들어낸다.
우리 뇌에 놀랄만한 적응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마음이 열리면서 예전과는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어려움이 우리를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믿으며,
어렵고 힘든 상황에 직면해도 두려움 때문에 등을 보이고
돌아서는 대신 어려움 속으로 자신만만하게 뛰어들 것이다.
- 조 볼러, ‘언락’에서


뇌는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학습할 때마다
우리 뇌의 신경경로는 새롭게 만들어지거나 강화됩니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수록 더 나은 결과가 나오고, 뇌 성장도 활발해집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이것들이 다시 쇠퇴합니다.
뇌가 고정되어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무한히 성장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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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


*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흙은 본향입니다. 흙은 진실하고 정직합니다.
흙에 뿌리박으면 모든 것이 생명력을 얻습니다.
당신도 흙으로 돌아갑니다.
당신이 흙입니다.
힐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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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아침,
언제나 새로운 길이 펼쳐졌습니다.
들숨이 막히고 날숨은 술술 샜습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흐린 의식인지, 몽롱한
눈을 비비고 바라보는 풍경은 따뜻한 지열을
품은 어머니입니다. 끝이 어디인지 모르는
길이지만 문득 당신을 떠올렸습니다.
길을 잃어도 당신이 있음을
압니다.


- 백상현의《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중에서 -


* 지금 우리는, 그야말로
끝이 언제인지 모르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매일 새 날 새 아침을 맞는데, 안개인지 구름인지
앞길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절망하지 않고,
기운 잃지 않고,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것은
어머니와도 같은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있음으로 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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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힘,
사명과 권능,
그리고 육체적인 회복,
이 세 가지가 하나로 연결될 때
마음은 이슬처럼 섬세해지고 느낌으로 충만해진다.
새벽, 이 시간은 피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영, 혼, 육에 힘을 불어넣어 군주로
태어나는 때이기도 하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의 상태,
그 느낌이 하루의 일상을 지배합니다.
육체적인 회복이 되지 않은 채로 눈을 뜨면
하루가 힘듭니다. 영적인 힘도, 사명과 권능도
사라집니다. 그래서 새벽 시간이 중요합니다.
길지 않은 새벽 시간만이라도 피로를
회복하는 자기만의 비결이 있어야
마음도 이슬처럼 섬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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