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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날씨
한파, 폭설.
눈 폭탄 거기다가 강풍까지
발이 눈에 푹푹 빠진다

이른 아침 택시를 탔다
버스터미널 직원으로 보이는
노인이 인사를 건넨다.

- 춥지요?
눈을 치웠더니 땀이 다 나네요.
쫙 편 어깨 하얀 웃음이 눈보다 더 희다


- 심재숙의 시집《장미, 기분이 너무 아파요!》에 실린
  시〈하얀 웃음〉중에서 -  


* 한파에 눈 폭탄이 터진
강추위에도 땀을 흘리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눈을 치우느라 수고했기 때문입니다. 춥다고
몸을 움츠리면 더 추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밖으로 나가 눈을 치우면 어깨도 펴지고,
하얀 이가 드러나는 미소도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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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새벽부터 다시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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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탑동. 걸어서 왔다.
빵 사먹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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