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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화가 있다.
"그 사람은 아냐!" "왜?"
"무조건 싫어!" "5년 전에 딱 한 번 본 사람 아냐?"
"그래, 얼굴도 잘 생각나지 않지만, 싫은 건 맞아."
이쯤 되면, 우리 삶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이 진실인지
모호해진다. 사건이 진실인지, 남은 감정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당시의 사건이나 감정보다
그것을 붙들고 늘어지는 '무지몽매한 모호함의
수명'은 지겹도록 길다는 것이다.


- 김성수의《글쓰기 명상》중에서 -


* 무조건 좋은 것도 좋지 않습니다.
무조건 싫어하는 것은 더 안 좋습니다.
사리를 따지지 않고, 이성적 논리적 근거 없이
감정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진실을 가리고 관계를 파괴시킵니다. 좋고 싫은
감정은 언제나 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에
자신을 맡기면 스스로 무지몽매한
웅덩이에 내던지는 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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