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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후각의 세계에 처음
매료된 것은, 다섯 살 어느 일요일이었다.
그날 오후에 갑자기 야릇하고 얼얼한 냄새가 났던
기억이 난다. 그와 동시에 어머니가 이렇게 외쳤다.
"냄새 참 좋다!" 내가 "무슨 냄샌데요?" 하고 물었더니
어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스컹크"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그날부터 나는 스컹크 냄새를
좋아하게 되었다.


- 레이첼 허즈의《욕망을 부르는 향기》중에서 -


* 아무려면
스컹크 냄새가 좋을 턱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어머니가 좋다하니까 아들도 좋아합니다.
그 지독한 냄새를 좋아하는 특별한 후각이 훗날
세계적인 향기 전문가로 우뚝 서게 합니다.
모두 고개를 돌리는 스컹크 냄새도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면
'향기'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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