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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두 글자


세월이 흐를수록
엄.마.라는 두 글자가 더 애틋하게 다가온다.
일찍 시집가서 미안하고, 맛있는 거 많이
못 사 드려 미안하고, 같이 많이 여행
못해서 미안하고, 예쁜 옷 사러 같이
못 다녀 미안하고 엄마보다...
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

써 내려간 글에 나도 모르게
감정이 북받쳐 올라, 컴퓨터 자판 위로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졌다.


- 고민정의《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중에서 -


* 저자와 조기영 시인과의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다,
뒤통수를 맞은듯 울컥하고 몰려온 감정에 한참동안
가슴을 보듬어야 했습니다. 한 남자를 너무 사랑했고,
너무 행복했기에 엄마라는 존재를 얼마간 잊고 지냈던,
그러다 어느날 문득 엄마의 존재를 새삼 깨달았을
고민정 아나운서의 마음이 손에 잡히듯 그려졌어요.
세월이 흘러도 마음속에서 '엄마'가 차지하는
공간의 크기는 문득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커져가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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