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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떠나려합니다


이젠 가을이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군요
아쉽다고 붙잡을 수는 없겠죠/
이 가을이 가고
매서운 추위가 와야만
모든 나무들은 동면에 들어갑니다/
이른봄에
따뜻한 햇살이
깨울 때까지 잠을 자야만
싱싱한 새싹을 내게 되지요


- 이병한의 시〈가을이 떠나려합니다〉중에서 -


* 옹달샘에도
어느덧 가을이 떠나려합니다.
벌써 첫눈이 온 곳도 있고 칼바람도 붑니다.
철따라 옷을 입고 옷을 벗는 나무들,
철을 모르면 산 나무가 아니지요.
사람도 제 철을 알아야 삽니다.
늘 '철 모르는 아이'가 되면
곤란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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