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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일궈온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나는 “참 아름답다. 참 좋다”
라고 중얼거리며 내가 만들었다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수없이 많은 돌멩이들이 땅속에 묻힌 불모의
황무지에서 온갖 꽃들이 화려하게 핀 낙원으로
변모한 정원을 바라보며, “인간은 집을 짓고
하나님은 정원을 만든다”는 말을 되새긴다.
그리고 대자연의 섭리 속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 한상경의《아침고요 산책길》중에서 -


* 누구에게나
'내가 만든 산책길'이 있습니다.
이제 시작된 길도 있고, 제법 완성된 길도
있습니다. 그 길을 걸으면서 보람도 느끼고
새로운 에너지도 얻습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그 길이 나 혼자 낸 길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힘, 하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저도 오늘 제가 일군
산책길을 걸으며 겸손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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