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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이란 
장소와 장소 사이의 틈이며, 
그곳 역시 하나의 장소입니다. 장소의 속성은 
머무름을 전제합니다. 그러나 골목은 흘러가는 길이면서, 
또한 머무는 장소입니다. 조금 특이한 곳이죠. 큰길에서 
꺾어 들어가면 만나는 그 골목은 집으로 이어지는 
그냥 경로가 아닌, 소통이 이루어지고 교류가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그곳엔 
시간이 담기고 사람 이야기가 
담깁니다. 


- 임형남, 노은주의《골목 인문학》중에서 - 


* 골목은 길과 길 사이의 틈이며
빠른 길로 이어지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골목을 잘 안다는 것은 그곳에 익숙하거나 제법 오래 
살았다는 뜻도 됩니다. 시간이 제법 흘러야 골목이 눈에 
들어오고, 편안한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수줍은 
첫사랑도 대개는 골목에서 이루어집니다.
큰길보다 골목에서 핀 사랑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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