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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던 시절,
돈에 대한 개념이 없이 비싼 TV를 수백대씩
사들이던 그 때문에 나는 더 가난하게 예술을 해야 했지만,
그의 작품이 하나씩 탄생하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
경이롭고 신기해 모든 아픔을 잊고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던 나를 발견하곤 했다. 그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옆에서 간호하느라 작품 창작은 아예
손 놓고 있었지만, 그래서 남준이 이것 때문에
무척 미안해했지만 나는 후회나 미련이 없다.
백남준과 함께 사는 것 자체가
내게는 '아트'였으므로.


- 구보타 시게코의《나의 사랑, 백남준》중에서 -


* 한 여자가
한 남자와의 지난 삶을 회고하면서
'예술'이었노라고 고백하는 것은 엄청납니다.
옹달샘에 오신 분들이 식사 후에 "음식이 예술이다"고
칭찬해 주시는 것도 엄청난 힘을 안겨 줍니다.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살아가는 것,
그 모두가 사실은 '예술'입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최고의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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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
건물을 짓는 곳에 갑니다.
가 보면 그렇게 흉하고 먼지가 나고 냄새가 나고
복잡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깨끗이 마감을 하고
거기에 소파를 가져다 놓고 인테리어를 다 끝내면
우리가 쉴 수 있는 아름다운 집이 됩니다.
문제는 짓다가 그만두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흉한 것이
짓다가 만 건물입니다.


- 문성모의《하용조 목사 이야기》중에서 -


* '짓다가 만 집'과
'짓고 있는 집'은 다릅니다.
'짓다가 만 집'은 흉물처럼 보이지만
'짓고 있는 집'은 미완의 예술품입니다.
가우디의 건축물이 그렇듯 어떤 건물은 수십년,
수백년에 걸쳐 짓고 있고, 그 '짓고 있는 집'을
구경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미래의 희망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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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지나치게 볼록하거나
오목한 렌즈 같아서 삶의 현실적인 지평에서
적절한 초점거리를 찾아내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이런 사람에게는 천부적인 재능도
아무 소용이 없다.


- 랄프 왈도 에머슨의《스스로 행복한 사람》중에서 -


* 초점을 잘 맞추면
볼록렌즈 하나만으로도 불을 낼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볼록해도 초점을 잘 맞추면 됩니다.
자기 재능을 가꾸는 것, 꿈을 이루는 것,
이 또한 인생의 목표에 초점을
맞추어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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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
차를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시간은
달콤한 여유다. '테이크아웃'한 커피 한 잔씩 들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거리를 몰려다니는 모습은
더없이 행복해 보인다. 일에서 풀려난 여유와
오전 일과로 인한 피곤함이 가시는
자유로운 시간대다.


- 박영택의《하루》중에서 -


* 차 한 잔,
아이스크림 하나가
달콤한 여유를 선사해 줍니다.
그리 어렵지도, 먼 곳에 있지도 않습니다.
꽃피는 봄날, 산으로 들로, 그것도 어려우면
잠시 집 밖으로 나가, 맑은 공기 한 모금 마시는 것도
다시 없는 달콤한 여유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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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는 암을 앓은 적이 있다.
하지만 암을 이겨내면서 그의 영혼은 활짝 깨어났다.
병으로 고통받으면서 마음을 챙기는 놀라운 힘을
얻은 것이다. 그를 통해서 우리도 힘을 얻는다.
우리가 얼마나 깨어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그의 두 눈과 심장을 통해
보고 느끼게 한다.


- 마크 네포의《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중에서 -


* 암을 이기는 법.
이런 방식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만 잘 살자'는 방식입니다.
내일 일은 내일로 넘기고, 오늘 하루를
내 생애 최고의 날로 여기고, 가장 맛있게 먹고
가장 즐겁게 웃고 가장 열심히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 달만 보내면, 아무리 고약한 암세포도
내 몸에 기생하는 것을 포기하고 조용히
뒷걸음쳐 물러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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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인인 영주 씨는 이민을 떠나게 됩니다.
시드니에 정착한 영주 씨는 캔터베리 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평생 잊지 못할
감동적인 경험을 합니다.

"원래 저는 상대의 입 모양을 보고 말을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곳 선생님들 중에 콧수염을 기르신 분들이 있어서
도대체 입 모양을 읽을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들이 저를 위해 콧수염을 밀고 오신 거예요.
오직 저 한사람만을 위해서 말이지요."


- 박일원의《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합니다》중에서 -


* 배려는
상대와 눈높이를 함께 해주는 것.
공감은 내가 그에게 다가가 함께하는 것.
사랑은 단 한 사람의 학생을 위해서라도 아껴온 콧수염을
밀어주는 것. 청각장애인 영주씨는 호주인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배려와 공감과 사랑을 배웠다고 합니다. 따뜻한 봄날,
배려와 공감과 사랑의 꽃이 우리들 마음속에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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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용기는 문턱과 같다.
문턱 앞에서 우리는 선택에 직면한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들어갈지 말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그 아이를 구하려면 불타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내 삶도 이런 받아들임의 연속이었다.


- 마크 네포의《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중에서 -


* 어머니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아이를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불타는 건물 안을 맨 몸으로 뛰어듭니다.
자기 삶의 여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은 오직 하늘에 맡기고
불구덩이에 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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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잘 풀리지 않는다.
아무리 해도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스스로가
텅 빈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시기는 아마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의 인생에나
있게 마련이다. 나의 인생에도 물론
몇 번인가 있었다. 스무 살 전후의
나날이 특히 그랬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잡문집》중에서 -


* 정말 어디로 가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
저의 20대도 방황과 절망의 시간이었습니다.
긴급조치 9호로 대학에서 제적당하고, 수배받고,
강제징집 당하고, 이력서조차 받아주는 곳이 없어
절망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전기밥솥 하나 놓고
결혼하고 '우린 먹을 것이 없으니 꿈을 먹고 살자!'
함께 울먹이며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꿈을 먹고 살았더니, 그 꿈이
곧 현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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