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북극항로 준비할 때” 동남권 성장 동력 전격 제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동남권 발전의 발판이 될 북극항로에 긴 안목으로 관심을 가지고 준비할 때”, “남북을 관통한 대륙철도 연결, 그 출발지의 꿈을 잊지 맙시다”라며 부산을 겨냥한 ‘동진 정책’을 천명했다. 부산은 북극항로의 중심도시이자, 문재인 정부 당시 추진됐던 남북 대륙연결 철도의 출발점이다. 이 대표가 조기대선을 앞두고 우클릭 행보와 함께 부산 울산 경남을 향한 구애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12·3 계엄을 ‘경천동지할 대통령의 친위군사쿠데타’로 규정하고, “국민과 국회에 의해 주동세력은 제압됐지만 내란잔당의 폭동과 저항이 70여 일 계속되며 대한민국의 모든 성취가 일거에 물거품이 될 처지”라고 지적한 뒤 인공지능(AI)부터 제조업 부활 등 각 분야별 경제 성장 전략을 일일이 나열하면서 북극항로 등 PK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남북 대륙철도 연결의 중심인 부산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북미회담이 진척되면 남북 간 강대강 대치도 대화와 협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 세계에서 부울경으로 모인 화물이 대륙철도와 북극항로를 통해 유럽으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갈 미래비전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 사천~창원~부산~울산~경북 포항을 해운 철도 항공의 트라이포트와 그 배후단지로 성장시킬 것도 제안했다.
이날 대표연설은 대선공약 발표를 방불케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가 북극항로, 남북 대륙철도 등 핵심 어젠다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지난달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들 사안은 모두 문재인 정부 당시 북미대화와 함께 남북 화해모드가 무르익을 때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이 대표를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울경에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고, 이 대표는 “북극항로 개척 등을 통한 비전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과의 밀착 행보는 당내 일극체제 비판을 극복하는 데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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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북극항로 준비할 때” 동남권 성장 동력 전격 제시
- “조기대선 염두, 부울경에 구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동남권 발전의 발판이 될 북극항로에 긴 안목으로 관심을 가지고 준비할 때”, “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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