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 ~ 11:02 : 남해읍에서 남면 바닷길 방향으로 드라이브 (16km, 약 59분 소요)
11:02 ~ 11:40 : 경남 남해군 남면 일대 산책 및 풍경 감상
11:40 ~ 11:45 : 남면 해안길 이동 (1.4km, 해살이 방면)
✍️ 여행견문기: 서울의 새벽부터 남해의 바다까지
제1편: 철길을 따라 남녘으로 여정의 첫걸음을 뗐다. 익숙한 서울의 지하철을 타고 불광을 지나 하루의 일과를 갈무리한 뒤, 해 질 녘 서울역 플랫폼에 섰다.
오후 5시 25분, 부산행 열차가 미끄러지듯 서울을 빠져나갔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도심의 불빛들이 점차 고요한 들판과 산맥으로 바뀌어 갔고, 세 시간 남짓 만에 447km를 달려 밤 8시 20분경 부산 땅을 밟았다. 서울의 번잡함을 뒤로하고 맞이한 남쪽의 밤바람은 한결 부드러웠다. 역을 빠져나와 늦은 저녁 운전대를 잡고 숙소로 향하며,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바닷길 여정을 기대 속에 맞이했다.
제2편: 남해의 따스한 온기와 바닷바람을 마주하다 이튿날 토요일 아침, 가야로를 따라 서쪽으로 길을 재촉했다. 진영휴게소를 지나 푸른 바다를 건너 들어선 남해도는 아침 햇살을 받아 잔잔히 빛나고 있었다.
오전 9시 반 무렵, 남해읍의 정겨운 봉정식당에 들러 속을 든든하게 채웠다. 남해의 손맛이 담긴 소박하고도 깊은 맛의 온기를 품고, 차는 남면의 굽이진 해안 도로로 향했다. 한 시간 남짓 쪽빛 바다를 곁에 두고 달린 끝에 닿은 남면의 언덕길. 저 멀리 다도해의 잔잔한 물결과 푸른 벼가 익어가는 다랑논 능선이 펼쳐졌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서울에서 안고 온 복잡한 생각들을 말끔히 씻어내 주었다. 짧은 산책 속에서 비로소 남도의 정취를 오롯이 가슴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