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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이란 곧, 초秒들이 줄지어 나타나
마치 바위 위에 내리는 보슬비처럼 한 방울씩
똑똑 떨어질 때까지 시간과 완벽하게 일체를 이루는
것이다. 이 같은 시간의 늘어남은 공간을 깊이 파고든다.
이것이 바로 걷기의 비밀들 가운데 하나다. 풍경에 천천히
다가가다 보면 그 풍경이 조금씩 친숙해지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자주 만나다 보면 우정이
깊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 프레데리크 그로의《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중에서 -


* 어제 급하게 걸었던 길을
오늘은 천천히 걸어보았습니다.
어느새 땅이 촉촉해지고 바람에 걸려있는
봄의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천천히, 느리게
걷다 보면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발걸음과 호흡을 맞추고 우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의 세세한 부분을 깊게
바라봅니다. 느림, 지금을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배워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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