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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갓길에 찾아온 '번아웃 증후군'

"결혼전엔 내가 1순위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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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갓길에 찾아온 '번아웃 증후군'

"결혼전엔 내가 1순위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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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기 전까지 내가 중심이었다. ‘나’를 벅차오르게 만드는 걸 찾았고 꿈을 좇았다. 꿈을 이루고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점점 단단해졌다. 일을 통해 존재감을 느꼈고 자존감도 높았다. 누구보다 열심히 ‘나’를 위해 살았다.

그랬던 내가 엄마가 된 후로 달라졌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극강의 감정에 휩싸였다. 아이의 건강과 기분,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에 집중했다. 어쩌면, 말로 다 설명하지 못할 엄마의 감정과 책임감에 매몰돼 ‘나’를 잠시 잊고 지냈는지도 모른다. 

몇 년 만에 스스로 질문을 던졌다. 취재원에게 묻는 게 내 일인데, 뭐가 그리 어려웠을까. 여러 날에 걸쳐 묻고 물었다. ‘무엇이 날 가슴 뛰게 했던가?’ ‘지금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인가?’ ‘또, 무너진 마음을 일으킬 방법은 무엇인가?’ 

초등학교 시절, 아빠는 참 무섭고도 어려웠다. 그런 아빠가 내가 쓴 글 한 편을 읽고, “우리 딸 최고!"라며 추켜세웠던 때가 떠올랐다. 생각지 못한 칭찬에 썼던 글을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일을 계기로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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