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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울 땐 불안도 오겠구나.
괴로워도 또 행복이 오겠구나.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너무 슬픈
일과 너무 기쁜 일의 경계가 많이 사라졌다.
세상은, 자연은, 내 마음은, 지금도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된다. 생동하는
큰 흐름 안에서 모든 만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면
그저 경건해진다.


- 홍시야의 《나무 마음 나무》 중에서 -


* 슬픈 일과 기쁜 일,
경계가 없습니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물처럼 바람처럼 흐릅니다. 슬픔이 기쁨으로
흘렀다가 기쁨이 슬픔으로 또다시 바뀝니다.
그러니 너무 슬퍼할 것도 너무 기뻐할 것도
없습니다. 어느 하나에 집착함이 없이
비우고 살다 보면, 그리 기쁠 것도
그리 슬플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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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자연을 
쪼개어 살지 않고 
바람이 부는 자연에 들어가 산다. 
나는 그들의 시가 그리워 거의 매년 티베트에 간다.
그곳에서 걷고, 웃고, 울고, 고독하고, 우울해하면서 
피와 살을 고르는 시인들을 만나고 그들이 사는 
집에 머문다. 그러다 어떤 슬픈 뼛조각이나 
머리카락을 발견하면 그걸 기록하고 
글을 쓴다. 

- 심혁주의《소리와 그 소리에 관한 기이한 이야기》중에서 - 


* 아침편지가 매년 산티아고에 
가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풍광,
순례자들의 천년 기도가 서린 곳, 그 길을 걷고 쉬고 
울고 웃으며 스스로 시인이 됩니다. 그러면서 얻어지는 
깊은 휴식과 치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찍는
그 경이로운 경험이 해마다 발걸음을 
다시 옮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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