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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속된 집단과의 연관성에
지대한 신경을 쓴다는 것. 그만큼 나 자신보다
내 주변을 더 많이 의식한다는 것도.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유독 잘 응집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니까.
유대가 계속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주변에 신경을 곤두세울 동안, 자신의
존재는 희미해지기 마련이고, 내가 없는 우리에선
그 유대가 빠르게 식고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 정영욱의《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중에서 -


* 우리가 숨 쉬는 사회에선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나'가 있지만 '나'를 잃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쉽사리 사라지곤 합니다. 언제부턴가 '소속'이
전부가 되어 타인을 너무 의식하고 사는 건 아닐까,
'나'와 '너'는 어디로 가고 '그들'만 남게 되었을까,
오늘부터라도 나를 찾아 나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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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죽음.
당신이 동물과 살고 있다면,
어느 시점엔가 그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일은 피할 수 없지요. 그 일은 어떤 사람에게
어마어마한 슬픔을 안기고, 심지어 부모나
형제자매, 가까운 친구를 잃는 것보다
더 큰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합니다.
동물이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힘이 그만큼 큰 것이죠.


- 피 호슬리의《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중에서 -


* 경험자는 압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이 얼마나 큰 상실감을
안겨주는지를. 사람보다 더한 정서적 교감과
유대, 전폭적인 신뢰, 무조건적 사랑,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멈추는 아픔입니다. 그러나 그 아픔은
이후 수없이 맞닥뜨릴 상실의 고통을 넘어서게
하는 선험적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그 경험을
선물처럼 안겨준 반려동물을 고마움으로
떠나보내는 것도 오래도록 기억하는
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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