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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추는 순간 나는 사라진다.
춤은 보이지만 춤추는 자는 사라지는 것이다.
보는 자의 영혼에만 가닿을 뿐 흔적은 남지 않는다.
그 춤이 내 것이라고 내세울 수는 없다. 스스로를
내세운다면 그전에 춤이 사라져 버릴 것이다.
무엇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해질수록
춤은 보이지 않고 춤추는 자의
몸만 보인다.


- 홍신자의 《생의 마지막 날까지》 중에서 -


* 춤은
인간이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예술입니다. 몸을 움직이지만
그 움직임은 영혼육(靈魂肉)이 합일되는
무아지경의 순간입니다. 나는 사라지고 행위만이
남습니다. 나와 남, 안과 밖, 객관과 주관의 경계가
사라지고 승화된 황홀경의 세상이 펼쳐집니다.
춤을 추는 순간이야말로 인간이
신이 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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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야, 너는 알아야 해.
인간은 남보다 더 노력하지 않고서
남 보다 더 훌륭해질 수가 없다는 것을”
인간은 각자 자신의 땀과 노력으로 자신의 혈통을 만든다.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중에서


자신의 미래와 운명은 내가 만든다는 자그마한 생각이
그 사람의 미래와 인생을 바꿉니다.
더 나아가 그런 생각들이 모여 세상을 바꿉니다.
400년 전 소설에서 세르반테스는 대중들에게 타고난 신분이 아닌
자신의 노력에 의해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계몽적으로 역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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