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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김현의 유고집 
'행복한 책읽기'엔 이런 말이 나온다. 
"한창기 씨가 어느 날 갑자기 물었다. 
'건망증이 심하다'를 옛날에는 어떻게 썼는지 
아십니까?" 옛날이래 봤자 일제 강점기 얘기겠다. 
"모르겠는데요."
"'잊음이 많다'예요." 


- 강운구 외의《특집! 한창기》중에서 - 


* 이제는 거의 잊혀져 가는
'뿌리깊은 나무'의 고 한창기 사장.
아마도 근래 우리말을 가장 사랑했던 사람, 
잊혀진 옛말에서 본디 우리말을 애써 찾았고, 
우리 말이 외래어에 오염되어가고 있는 것을 사무치게 
가슴 아파한 사람. 한창기! 뿌리깊은 나무!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잊음이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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