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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초로
원작료라는 걸 받았습니다.
그건 단순히 돈이 아니었습니다.
객관적인 인정의 증표였고, 그러므로
작가의 자존심이었습니다. 돈이 자존심이
되는 첫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말로 형용이
안 되는 작가로서의 기쁨과 보람을 이미
수십 번 누렸으면서도 앞으로도 한 스무 번쯤
그런 기회를 맞이할 수 있기를 욕심부리고
있습니다. 늦자식을 두면 오래 살더라고
그리 욕심부려야 오래 글을 쓸 수
있을 테니까요.


- 조정래의《홀로 쓰고, 함께 살다》중에서 -


* 저도 첫 원고료를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글을 써서 먹고 살기가 참으로 어려운 세상에
'글쟁이'의 첫걸음을 디딘 셈이니 얼마나 감회가
깊겠습니까. 작가를 일컬어 '피팔아 먹는 직업'이라고도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쓴 '고도원의
아침편지'도 그 중의 하나이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기쁨과 보람이 크기에,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래오래 쓸 수 있기를
꿈에서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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