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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을 걷는 사람들
대부분이 걸리는 '산티아고 앓이'에
나도 예외가 아니었던 것이다. 길이 나를 부르니
방법이 없었다. 까미노에서 맡았던 바람의 향기,
종일 내리는 빗속을 걸으며 깔깔 웃고 울던
기억, 수많은 감정과 함께 내 안의 나를
마주했던 순간들이 사무쳐왔다.
다시 떠나야 했다.

- 박재희의《산티아고 어게인》중에서 -


* 6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의 여행은
내 인생에서 커다란 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여행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은 풍광을 만났습니다. 어쩌다 '산티아고', '까미노'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기분이 괜히 좋아집니다.
길이 부르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응답을 했고
걸었던 그 길이 가끔씩 저를 다시 초대합니다.
여행 때 다짐했던 그 부름에 다시 응할 때가
점점 다가옴을 느낍니다. 오늘도 걸었던
그 길을 떠올리며 정중한 초대에
다시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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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에는 
너에게 필요한 것이 다 있어. 
물건이든 사람이든 영적인 경험이든 
상관없이 네게 필요한 거면 카미노가 줄 거야. 
찾기만 해. 구해질 거야. 구할 수 없다면 
너 자신에게 물어봐. '정말 이게 꼭 필요한가?' 
하고. 그러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거야. 


- 문지온의《남은 자들을 위한 길, 800km》중에서 - 


* '카미노'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말합니다.
저도 해마다 카미노를 걷습니다.
찾으면 구해집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구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틀림없이 
어떤 이유가 있습니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욕심 때문에 찾았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찾되 
그 결과에 매달리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정말 이게 꼭 필요한가?' 다시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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