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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이란 
장소와 장소 사이의 틈이며, 
그곳 역시 하나의 장소입니다. 장소의 속성은 
머무름을 전제합니다. 그러나 골목은 흘러가는 길이면서, 
또한 머무는 장소입니다. 조금 특이한 곳이죠. 큰길에서 
꺾어 들어가면 만나는 그 골목은 집으로 이어지는 
그냥 경로가 아닌, 소통이 이루어지고 교류가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그곳엔 
시간이 담기고 사람 이야기가 
담깁니다. 


- 임형남, 노은주의《골목 인문학》중에서 - 


* 골목은 길과 길 사이의 틈이며
빠른 길로 이어지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골목을 잘 안다는 것은 그곳에 익숙하거나 제법 오래 
살았다는 뜻도 됩니다. 시간이 제법 흘러야 골목이 눈에 
들어오고, 편안한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수줍은 
첫사랑도 대개는 골목에서 이루어집니다.
큰길보다 골목에서 핀 사랑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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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골목길이 있었다.
거무튀튀한 나무 전봇대를 기준 삼아
술래잡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다방구,
왕거미놀이를 했다. 골목길이 알고 보면 놀이를 통한
사회성과 창의력, 규율과 배려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사회화 교육의 첫 장소였던 것이다. 굳이 집에서
아빠가 야단을 쳐 가며 교육할 필요도 없었다.
동네 어른들이 꾸짖거나 타일러서
바로잡아 주었다.

- 탁경운의《나의 직업은 아빠입니다》중에서 -

* '골목길 학교'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웃고, 떠들다가
동네 어른들의 꾸지람에 의기소침했던 기억들이
먼 옛날의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골목길 학교'에서는 동네 어른들이 모두
훌륭한 선생님이었는데, 그 선생님조차
사라져 보이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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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립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을 받쳐 들고 골목골목 숨어
있는 작은 갤러리 순례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대형 미술관에서 열리는 유명 전시회도 좋지만,
꼬불꼬불 골목마다 자신만의 보물을 찾듯 다녀보면
평범한 일상 속에선 생각지도 못한 진짜 보물 같은 시간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답니다. 그리고 비 개인 오후 갤러리 앞
작은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의 여유도
덤으로 누려보시길.


- 유별남의《길에서 별을 만나다》중에서 -


* 옹달샘에도 비가 내립니다.
비에 씻긴 초록빛 나뭇잎이 젖은 마음을 달래주고
옹달샘 카페 커피향이 더 향기롭고 맛있게 다가옵니다.
갤러리를 찾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은
비오는 날만 아닙니다. 구름끼고 바람부는 날,
활짝 개인 날. 어떤 날이든 여유를 가지면
하루하루가 모두 덤이고,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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