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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령은  
나의 소소한 글쓰기 비법이다.
저녁에 초고를 쓸 때면 대개 글이 막힌다.
그래도 작은 책상 앞에 앉아 머리를 쥐어짜며
버텨본다. 하지만 결국에는 포기하고 잠자리에 든다.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일어나서 커피 한 잔을 내리고,
책상 주위를 잠시 배회하다 앉는다. 그러면 바로
전날 밤에 씨름했던 문제의 풀이법이 보통은
꽤 선명하게 보인다! 마치 퍼즐을 풀려고
애썼던 내 모든 수고에 대한
선물 같다.


- 조앤 리프먼의 《더 넥스트》 중에서 -


* 글은 의외로
머리를 비웠을 때 잘 써집니다.
끙끙대며 논리적으로 분석하려 노력할 때는
안 써지다가 멍 때릴 때나 느긋하게 딴짓할 때,
느닷없이 답이 떠오릅니다. 그야말로 선물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 선물은 애써보지도, 노력해
보지도 않은 사람에게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머리를 쥐어짜며 밤새 버텨본 시간이
있어야 비로소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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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아침 시간에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잠을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상쾌하다. 머릿속
상태도 밤에 잠들기 직전보다는 아무래도 맑다.
그래서 하루 중, 아침이 사색하기에
최고의 시간이라고 믿는다.


- 도야마 시게히코의 《어른의 생각법》 중에서 -


* '아침형 인간'이
한때 회자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도 아침 시간, 더 엄밀하게는
새벽 시간대가 명상과 사색과 글쓰기에 좋습니다.
새벽은 부정적 생각의 파동이 잦아들고, 대신
긍정적 에너지로 채워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창조적 사고도 더 활발해집니다. 맑은
정신으로 새로이 시작되는 하루,
그 시작이 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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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반했던
글쓰기와 독서에 대한 은유는
카프카로부터 온 것이었다.
"책을 읽다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나지 않는다면, 그 책을 왜 읽는단 말인가?
책이란 우리 안에 얼어붙은 바다를 쪼개는
도끼가 되어야 하네."


- 유진 피터슨의 《이 책을 먹으라》 중에서 -


* 카프카의 '변신'은 신선하다 못해
섬뜩한 충격을 깊숙이 안겨주기까지 합니다.
예리한 송곳에 찔린 듯 가슴 깊은 곳에 생채기를 내고
기괴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무난하던 일상을 흔들어
놓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이렇게 살다 가도
되는 건가! 얼어붙은 바다를 쪼개는 도끼처럼
굳은 머리를 강하게 내리칩니다.
정신이 번쩍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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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어디 조용한 곳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농담을 섞어 건넸다.
나도 그에 동의해서 글을 쓸 공간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글쓰기에 필요한 여러 조건을
충족하는 스터디 카페에서 쓴 글에는 누군가를
설득할 힘이 없었다. 글은 스터디가 아니라
삶이라는 것을 알았다.


- 김민섭의《경계인의 시선》중에서 -


* 글은 언제 어디에서 쓰는가.
조용하고 안락한 곳에서 쓰면 좋겠지요.
그러나 삶은 늘 조용하거나 안락하지 않습니다.
종군기자는 포탄 소리가 요란한 전장에서 글을
씁니다. 삶의 현장이 곧 글 쓰는 공간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살아 있는 글이 나옵니다.
삶이 곧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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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글쓰기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는 '여백'이다.
종이를 꽉 채운 것보다는 여백 있는 그림이
보기에 편하다. 생각할 공간과 여지도 더 많다.
글도 마찬가지이다. 설명으로 가득 찬 글은 읽기가
벅차다. 글 쓴 사람이 설명을 다 해주기 때문에
달리 생각할 필요도 없다. '설명'을 하기보다는
그림을 그리듯 '현장'을 보여주는 글이 낫다.


- 공상균의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중에서 -


* '위대한 책은 행간이 넓은 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전들은 행간이 넓습니다.
여백이 있고, 글이 곧 그림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사람도 나이가 들고 삶의 지혜가 쌓여가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행간이 이윽고 보일
때가 있습니다. 여백도 생깁니다.
삶의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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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delight412/550

 

코딩과 글쓰기는 비슷한 점이 많다

골든래빗이 펴낸 '개발자 원칙'은 다양한 기업 현장에서 뛰는 나름 경력 있는 개발자들이 개발에 대한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담은 책이다. 9명이 강조하는 개발자 원칙이 담겼는데, 글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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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래빗이 펴낸 '개발자 원칙'은 다양한 기업 현장에서 뛰는 나름 경력 있는 개발자들이 개발에 대한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담은 책이다. 9명이 강조하는 개발자 원칙이 담겼는데, 글쓰기를 업으로 삼다 보니 글쓰기과 코딩이 비슷한 점이 많다는 내용을 담은 장동수 데이원컴퍼니 CTO의 글이 눈길을 끈다.

글을 읽다 보니 글쓰기와 코딩은 비슷한 점이 참 많은 것 같다. AI와 관련한 변화에 직면한 것도 그렇고. 챗GPT가 나오면서 글쓰는 일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 코딩 쪽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깃허브가 내놓은 코딩 AI 도우미인 코파일릿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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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기를 꿈꾸지 말고
글쓰기를 시작하라
자신이 꿈을 꾸지 않는 한 꿈은 절대 시작되지 않는다.
언제나 출발은 바로 지금, 여기다.
너무 많은 사람이 적당한 때와 적당한 곳을 기다리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꿈은 변화의 동력이며 위력이 있다. 하지만 그 자체는 무용지물이다.
말은 그만하고 행동을 개시하라.
작가가 되기를 꿈꾸지 말고 글쓰기를 시작하라.
기업가가 되기를 꿈꾸지 말고 뭔가를 시작하라.”
해라 마라노 글 함께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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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화가 있다.
"그 사람은 아냐!" "왜?"
"무조건 싫어!" "5년 전에 딱 한 번 본 사람 아냐?"
"그래, 얼굴도 잘 생각나지 않지만, 싫은 건 맞아."
이쯤 되면, 우리 삶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이 진실인지
모호해진다. 사건이 진실인지, 남은 감정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당시의 사건이나 감정보다
그것을 붙들고 늘어지는 '무지몽매한 모호함의
수명'은 지겹도록 길다는 것이다.


- 김성수의《글쓰기 명상》중에서 -


* 무조건 좋은 것도 좋지 않습니다.
무조건 싫어하는 것은 더 안 좋습니다.
사리를 따지지 않고, 이성적 논리적 근거 없이
감정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진실을 가리고 관계를 파괴시킵니다. 좋고 싫은
감정은 언제나 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에
자신을 맡기면 스스로 무지몽매한
웅덩이에 내던지는 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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