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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의 출사표

"구름은 용을 따라 생기고, 바람은 호랑이를 따라 일어난다.성인이 나타나야 만물도 다 뚜렷해진다."

  雲從龍, 風從虎, 聖人作而萬物睹.

백이와 숙제가 비록 어질기는 했지만 공자가 있어서 그 명성이 더욱 그렇다 났다. 

안연도 학문을 독실하긴 했지만 천리마(공자)의 꼬리에 붙었기에 그 행적이 더욱 두드러지게 되었다.

숨어사는 지조있는 선비들은 때를 보아 세상에 나아가고 물러나지만 

그 훌륭한 명성이 연기처럼 사라져 거론조차되지 않으니 너무나 서글프구나!  

시골에 묻혀사는 사람 중에 덕행을 갈고 닦아 명성을 세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도 

지고한 선비를 만나지 못한다면 어찌 후세에 이름을 남길 수 있겠는가?

이 사마천이 비록 불초하나 역사의 붓으로 

이들의 행적을 뚜렷히 기록하여 만세에 밝히고자 한다.

[출처] 사마천의 출사표 (서바이벌 리스트) |작성자 메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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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건이 
역사의 뼈와 살이라면, 
제도와 문화는 혈관과 신경이다. 
사회와 시대를 입체로 재현하려면 제도와 문화를 
함께 보아야 한다. 사마천은 단순히 제도 변경 사실만 
기록한 게 아니라 제도에 적응하고 허점을 이용하는 
사람의 행동을 함께 살피면서 제도사와 문화사를 썼다. 
이런 측면까지 인식하고 역사를 서술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유시민의《역사의 역사》중에서 - 


* 사마천은 
단순한 역사가가 아닙니다.
전 인류 가운데 핀 한 송이 꽃과도 같은
경이로운 존재입니다. 오늘의 중국을 있게 한
위대한 기록자입니다. 궁형이라는 치욕의 형벌을 감수하며
대나무 종이에 적은 한 사람의 기록이 중국의 역사가 되고,
중국의 문화가 되고, 중국의 제도가 되었습니다.
후대의 역사와 문화와 제도의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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