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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으려고 
수목원을 차린 것이 아니다. 
적어도 2, 3백 년을 내다보고 시작했다. 
나는 어떤 목련 한 그루가 꽃을 피우기까지 
26년을 기다린 적이 있다. 아무리 공을 들여도 
나무의 나이테는 일 년에 한 개만 생긴다. 
수목원도 마찬가지다. 천리포 수목원은 
내가 제2의 조국으로 삼은 한국에 
길이 남을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천리포 수목원 설립자 민병갈)

- 윤재윤의《소소소 진짜 나로 사는 기쁨》중에서 - 


* 민병갈.
한국 이름으로 바꾼 미국인. 
한국을 제2의 조국 삼아 천리포를 만든 사람.
목련 한 그루를 심고 26년을 기다렸다는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지금 옹달샘에는 미래를 
이끌어갈 링컨학교 꿈나무들의 밝은 기운이 
꽃처럼 가득합니다. 26년, 아니 50년,
100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들을 지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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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밥상에 올려놓은
흰밥을 먹다가
문득 쳐다본 창밖
짙은 어둠이 밀려드는 산자락 앞으로
하얀 새 한 마리가 날아간다
저 흰색의 새가
왜 인간의 영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모나 엄마, 아버지,
속절없이 떠난 언니의 영혼이라고
믿는 저녁


- 한순의 시집《내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에 실린
              시〈하얀 새〉(전문)에서 -


* 옹달샘에도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화려했던 단풍은 지고 벌거벗은 나무들이
거세지는 찬바람에 부딪치듯 떨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갈색 꿩 한 마리가 푸드득 푸드득
날갯짓을 하며 날아갑니다. 아, 살아 있구나!
벌거벗은 나무들도, 갈색 꿩 한 마리도!
하늘나라에 먼저 가신 이들이 불현듯
생각나고, 속절없이 떠난 우리
아이들의 영혼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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