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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전 자동차를 타고
올 때만 해도 내가 머릿속에 그렸던 것은
군대 가기 바로 직전 보았던 스물두 살 무렵의
자현이 얼굴이었다. 그때 그대로는 아니지만,
나이는 먹었어도 그래도 옛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
얼굴이었다. 첫사랑의 느낌은 나이를 먹지 않아도
그 첫사랑은 어쩔 수 없이 나이를 먹은 얼굴로
내 앞에 서 있었다. 내가 마흔두 살이듯
자현이도 마흔두 살인 것이었다.
"오랜만이다. 정말."


- 이순원의《첫사랑》중에서 -


* 세월이 흘렀어도 첫사랑의 느낌은
20년 전 그 시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나이들어 몸은 늙었어도 마음만은 늘 청춘입니다.
그 첫사랑의 기억이 우리를 풋풋하게 합니다.
그 풋풋함이 말라버린 내 마음을
다시 촉촉하게 적셔 줍니다.
꽃이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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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온갖 말들로 치장된다.
인생에 다시없을 젊음, 그때만 누릴 수 있는
사랑, 열정, 낭만에 대한 찬사는 시대를 막론하고
되풀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청춘에 대한
찬양이 진실보다는 환상에 가까운 시대를 살고 있다.
도리어 수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고, 불확실한
현재와 미래에 시달리는 게 '우리 시대의 청춘'
이라는 말이 더 현실적일지 모른다.


- 정지우의《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중에서 -  


* '3포 시대'를 넘어
이제는 '5포', '7포 시대'를 말합니다.
취업, 결혼, 출산에 이어 연애, 인간관계 포기,
여기에 꿈 포기, 희망 포기까지 더해졌습니다.
이 시대가 우리 시대 청춘들의 기운을 잃게 하고
그들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길이 없습니다. 다시 도전해야 합니다.
실패해도 다시 불끈 도전하는 용기,
그 용기를 함께 나누는 사랑,
길은 반드시 열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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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은
쓸쓸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마음은 아주 편안하다.
사랑도 미움도 없고 슬픔도 기쁨도 없다.
색깔과 소리마저도 없다. 아마 늙었나 보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졌으니 분명 늙은 것이 아닌가?
손이 떨리고 있으니 분명한 일이 아닌가?
내 청춘이 벌써부터 사라져버린다는 것을
내 어찌 모르고 있으랴?


- 루쉰의《한 권으로 읽는 루쉰 문학 선집》중에서 -


* 희끗희끗해진 머리를 보며
저도 이따금 늙어가고 있음을 실감하곤 합니다.
문득 모든 것이 정지된 듯한 느낌,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어 그 자리에 멈춰 선 듯한 느낌, 그때마다
쓸쓸하기 그지 없으나 마음은 아주 편안합니다.
청춘은 저멀리 지나갔지만, 내 영혼의 청춘은
이제부터 다시 움트기 시작하는 것을
바라보며 지긋이 미소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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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젊음과 청춘은 다른 거야.
시간이 지나면 더 확실해져.

젊음은 꽃병에 들어 있는 꽃이라서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 버리지만
청춘은 시간이 지나도 가슴에 남는
푸른 봄이거든. 

이제부터
청춘으로 가는 길을 모색해 봐. 
너의 젊음은 아직 많이 남았잖아. 


- 오선화의《야매상담》중에서 - 


* 나이들면 젊음은 사라집니다.
몸은 늙고 흰머리에 주름은 깊어갑니다.
그러나 청춘은 사라지거나 늙지 않습니다.
젊은 꿈, 젊은 생각, 젊은 사랑에 시간을 맡기면
나이가 들수록 더욱 푸르른 청년의 기백,
만년청춘으로 살 수 있습니다.  
젊음은 가고 청춘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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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여행이고 다른 하나는 청춘이다.
이 둘은 진행 중일 때는 그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천천히 미소로 바뀌면서 재미있는
추억이 된다. 고생이 심할수록
이야깃거리는 많아지게
마련이다.


- 홍영철의《너는 가슴을 따라 살고 있는가》중에서 -


* 여행도 고생이고
청춘도 고통의 시기이지만
지나고 보면 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청춘은 다시 되돌아 갈 수 없어도 여행은 언제든
다시 떠날 수 있어 천만다행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고
다시 떠날 채비를 하게 됩니다.
청춘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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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권리


눈치 보지 않고 질문할 수
있다는 건 청춘의 특별한 권리이다.
궁금함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 힘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질문 이후의 삶에 대한 태도일 것이다.


- 정희재의《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중에서 -


* 청춘은 특별합니다.
모르는 것이 부끄럽지 않을 때입니다.
모르는 것을 드러내도 부끄럽지 않을 때입니다.
거침없이 묻고, 묻고, 또 물어도 좋을 때입니다.
그러나 묻기만 하면 공허해집니다.
물음 다음에는 그 답에 따라
삶이 바뀌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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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강자, 진정한 청춘


진정한 강자는
고독을 이겨낸 사람이라고 한다.
고독을 이겨내려면 고독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하다. 청춘은
절대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서는
안 된다. 함께 어울려서 위로하며
가야 한다. 고독해서는 안 된다.


- 홍영철의《너는 가슴을 따라 살고 있는가》중에서 -


* 저도 청년 시절 고독했습니다.
고독해서 책을 읽었고, 고독해서 글을 썼습니다.
책과 글쓰기가 고독을 이기게 하는 친구였습니다.
고독한 시간 함께 있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입니다. 좋은 친구를 가진 것이
진정한 강자, 진정한 청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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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공상을 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환상을 품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헛된 생각을 하는 것은 청춘의 상징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공상을 하지 않고, 환상을 품지 않고, 헛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나이 듦의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너무 현실적인 것, 합리적인 것, 달성 가능한 것만 생각하는 대신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꾸고,
그러나 현실에 바탕을 두고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것,
이것이 영원히 젊게 사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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