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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도 때로는 약이 될 수 있다고 했어
여행의 맛은 먼 곳을 향한 감정의 배출이기도 하거든
여행은 틀을 깨는 힘도 있어 떠나야 하지

러시아 자작나무 숲을 거닐던 날도 그랬지
그림엽서 속에서 봤던 하얀 커튼이
바람에 휘날리는 별장의 창가에서
보내지도 않을 연서를 쓰다가
이름을 채 적기도 전에 허물어지듯 지워버리고 말았어

그곳은 한낮 고요가 깊기도 하였거든
멀리 행성을 타고 떨어져나간 쉼터였어


- 김계영의 시집《흰 공작새 무희가 되다》에 실린
  시〈여행의 안팎〉중에서 -


* '맛'으로 치면
여행의 맛을 따를 것이 또 있을까요?
코로나 때문에 그 기막힌 맛을 잃은지 오래,
바이칼, 산티아고, 북유럽, 아오모리 온천 명상 여행이
사뭇 그리워집니다. 감정 배출도 못하고 마음의 고요함도
찾지 못한 채 끙끙대며 살고 있는 것이 억울합니다.
'여행의 안팎'은 두 갈래입니다. '안'은 나를 향한
것이고, '밖'은 미지의 행성을 향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세상 공부를 하고, 쉼과 안식과
치유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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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류가 세계를 정복한 주요 요인은

여럿이 소통하는 능력이었다.

오늘날 인간이 이 행성을 지배한 것은

인간 개인이 침팬지나 늑대보다 훨씬 더 영리하고 

손놀림이 민첩해서가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가

여럿이서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는 유일한 종이기 때문이다.

- 유발 하라리, ‘호모데우스’에서

 

위대한 지도자는 

1)상상을 통해 없는 미래를 그려내고,

2) 거기에 의미를 더해 스토리를 만든 다음,

3) 끝없는 소통을 통해 이를 공유함으로써,

4)대규모 유연한 협력을 이끌어냅니다.


이를 비저너리 리더(Visionary Leader)라 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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