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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끝, 닿은 사무침이다

함께 길 떠난
길벗이었는데
생의 어느 길목에서
엇갈려 헤어졌다

모든 것을 제쳐놓고
오로지 길벗을 찾았어야 했는데
길 잃고 저잣거리를 떠돌았다

한 생을 바람처럼 떠돌며
돌고 돌아선 길

이제 되돌아갈 길이 아득하다


- 서경애의 시집《그대 나의 중심이여》에
                실린 시〈사무치다〉(전문)에서 -


* 아득한 그리움과
사무침이 하늘에 닿을 때가 있습니다.
어찌할 방도가 없어 하늘만 쳐다볼 뿐입니다.
그렇다고 주저앉으면 안됩니다.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다시 사랑해야 합니다.
새로운 길을 찾아서!
새로운 꿈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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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없다고 침묵이라 말할 순 없다
입맞춤 하나로
절절한 사랑 꽃피고

아름다운 낙원의 새소리 듣는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목소리
저렁저렁 울리는 심장소리

그대 목소리를 듣는다


- 최연식의 시집《허름한 보폭 사이의 흔적》에
               실린 시 <수화> 중에서 -


* 음성으로 듣는 목소리가 아닙니다.
손끝으로, 심장으로 전달되는 목소리입니다.
침묵 속에 입술로 전해지는 사랑의 언어입니다.
오늘도 그 목소리에 단잠을 이룹니다.
그대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그대 목소리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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