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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손을 잡았던 날

 

손을 잡는다는 것.
나 정말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동갑내기 친구가 물었다.
서른한 살이나 먹고 아직도 그걸 모르냐고 타박하면서
대답을 해주려다가 나도 말문이 막혔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오늘처럼 추운 겨울날 그 사람이랑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있어. 그 사람이 따뜻한 커피 잔을
두 손으로 감싸고 손을 녹이고 있네. 근데 자꾸
그 손에 눈이 가고, 그 손등 위에 네 손을 포개
감싸주고 싶다면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그게 다야?
응, 그게 다야.
첫사랑과 처음으로
손잡던 날을 잊어버린 사람이 몇이나 될까.


- 좋은비의《서른의 연애》중에서 -


* 첫사랑의 풋풋한 기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련히 떠오릅니다.
그때 그 시절, 그 사람 생각이 나고, 처음 잡았던
손에 차오르던 설렘과 따뜻함도 되살아납니다.
그럼요. 처음 손을 잡았던 날을 잊을 수 있을까요?
세월은 흘렀지만 그날 그 순간으로 돌아가면
저절로 힘이 나고, 그때는 애달프고 아팠던
기억도 미소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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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실제가 되는 것

 

'꿈이 실제가 되는 것'
그것은 인류를 움직이게 하는 힘입니다.
우리는 전적으로 상상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의식적이고
신중하게 행해져야 합니다.


- 네빌 고다드의 《내가 원하는 곳에 나를 데려가라》 중에서 -


* 꿈에 앞서 생각이 있고,
생각에 앞서 상상이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상상한 것이 생각이 되고
생각하는 것이 꿈이 되어 실제가 됩니다.
그런 만큼 무언가를 꿈꾸고 상상할 때는
그것이 현실이 되었을 때를 감안해서
깊은 사유와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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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된 몸으로 출근하는 여자

 

흙이 된 몸으로 여자는 출근한다
베란다 난간에 목맨 화분은
꽃 필 거라 믿지 않으나
살닿았던 자리마다
월요일이 피어난다

여자가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을 지나면
온통 구멍 난 금요일이다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없는 금요일


- 김인옥의 시집 《힐엔드》에 실린
   시 〈일주일〉 중에서 -


*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일주일은 행성의 이름입니다.
하루하루는 이 이름 안에 갇혀 있지만,
각각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온통 흙이 된 몸으로 출근하는 여자도 있고,
거의 시체가 되어 퇴근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그 삶 안에 우리의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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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의 양 끝단

 

불안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필요한 경우에만,
다시 말해 실제로 위험이나 위협이
존재할 때만 편도체의 경고에 반응한다.
이런 사람들은 불안한 생각에 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들 자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이와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그들은 자신에게 떠오르는 거의 모든 생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마치 탐정처럼 그 생각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파고든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서 이를
무시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느낀다.


- 오언 오케인의《불안 끄기 연습》중에서 -


* 불안 증세나 공포, 두려움의 감정,
또는 몸의 통증까지도 일종의 경고 시스템입니다.
조심하라는 위험 신호인 것이지요. 어떤 상황에서는
과도하게 반응하기도 하고, 무심해지기도 합니다.
방어 본능이지요. 극과 극의 양 끝단은 결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잠시 멈추어
지금 일어나고 있는 마음의 작용을
알아차려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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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는 것

 

'모른다'는 것을
마음 편히 받아들여라.
마음은 항상 주어진 것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결론을 내리려 한다.
모른다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모른다는 사실을
마음 편히 수용할 때 이미 당신은 생각을 넘어선
것이다. 그때 개념적 사고를 벗어난
깊은 앎이 당신 앞에 나타난다.


- 에크하르트 톨레의《고요함의 지혜》중에서 -


* 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경험에
목말라 합니다. 극히 제한된 에고적 앎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근원이 드러납니다. 먹구름이 사라지고 난 뒤
푸른 하늘이 드러나고, 촛불을 끄니 휘영청 달빛이
가득 들어 차는 것과도 같습니다. '모른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겸허한 태도가, '자기 생각'을
넘어서는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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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사랑하자

 

아이야
두려워 말고
풍덩 들어오렴
풍덩 몸을 던지렴

너른 바다가
모두 너의 것이다
너의 품 안에 안긴다

푸른 하늘도
모두 너의 것이다
너의 날갯짓에 춤을 춘다

아이야
너는 자유롭다
바다 너머 하늘 끝까지
사랑할 수 있다

기왕에
풍덩 사랑하자
두려움 없이
겁 없이

너의 바다
너의 하늘이다
너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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