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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음성을 듣는다

 

"자연과 가까이 있으면
신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다가 나는
내가 떠나야 할 때인 것을 느꼈다.
헤세는 자신을 그린 조그만 수채화
한 폭에 '몬타뇰라 기념'이라고 서명을
해서 주었다. 헤세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훌륭한 수채화
화가이기도 했다.


- 미구엘 세라노의 《헤세와 융, 영혼의 편지》 중에서 -


* 맞습니다.
자연 속에 있으면,
자연과 가까이하면,
숲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신의 음성도 들을 수 있습니다.
나무와 풀과 바람, 그리고 내가 하나가 되어
시인이 되고 수채화 화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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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이 중요한 이유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비바람을 견디듯,
장이 건강해야 면역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장벽은 우리 몸 내부로 들어오는 통로이자
최전방 방어벽이다. 건강한 장은 유익한 영양분만
통과시키고 유해균과 독소는 철저히 차단한다.
하지만 장내 환경이 나빠져 장벽에 틈이 생기면
(장누수증후군), 그 틈으로 독소가 침투해
혈액을 오염시킨다. 탁해진 피는 전신을 돌며
염증의 씨앗을 뿌리고, 결국 뿌리인 장의
문제는 잎사귀인 피부와 머리끝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 노현선의《복합 발효 효소》중에서 -


* 모든 병은 배, 곧 장에서 시작됩니다.
옛 어르신들은 먹성이 지나치게 좋은 아이를 보면
배도 사람을 믿고 사니 적당히 먹으라고 말씀하셨지요.
장 건강이 몸 전체의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배가 아프면 곧바로 두통과 무력감이 생기고,
마음에도 짜증과 불만이 가득해집니다.
뿌리가 건강해야 나무가 건강하듯,
장 건강은 건강의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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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의 나

 

거울을 보았다.
외출을 위한 최종 점검!
이쁘다.
내 맘에 쏘옥 든다.
"야! 그게 뭐냐!"
내 모습을 보자마자 친구가 한 말.
어디라도 숨고 싶다.
거울에 대한 배신감에
다신 상종 아니하리라 했건만
그럼 또
나에게 속을까... 싶어
용기를 내어 본다.
거울 속의 나를 보려고.
정확히.

또 이쁘다.
잇몸까지 드러내며 웃어보니
잇몸과 치아 사이 빨간 고춧가루
껄껄 비웃듯이 웃고 있다.
큰일 날 뻔했다...

작은 손거울을
소중히 가방에 챙긴다.


- 김승희의《시간 가는 줄 모르고》중에서 -


* 거울은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비춥니다.
판단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몫이지요.
거울만이 아니라 누군가와의 만남도 마찬가지입니다.
왜곡하지 말고 섣부르게 판단하지도 말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고춧가루가 낀 모습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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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멈춰 버린 곳

 

일생을 부지런히
한 걸음 한 걸음 시작한 것 같지만
끝이 아니기에 마음이 멈춰 버린 곳
곁에 다다르기 위해 주변의 모든 것이
극한에 이르렀나
정해진 방향은 분명하지만
분명한 곁은 없다


- 김인옥의 시집《힐엔드》에 실린
   시〈끝과 시작의 곁에서 〉중에서 -


* 시작은 시작만이 아니고
끝은 끝만이 아닙니다. 시작은 끝과 맞닿아 있고
끝은 또 다른 시작과 맞닿아 있습니다. 마음이 멈춘 곳이
끝이고, 동시에 새로운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시작점에 너무 들뜰 것도 없고, 끝점에
너무 절망할 것도 없는 것이
인생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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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 죽겠다

 

먼먼 그리움에 숨어 산 지 오래
그냥 죽고 싶어도
그냥 죽을 수도 없는
그런 때가 있다

생의 바깥으로 튕겨 나갈
죽을 힘도 없다
걸을 수도
앉을 수도
누울 수도
없다

돌아눕는 저녁이 욱신거려
앉아도 누워도 아프다
아파 죽겠다
외로워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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