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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유익한 면

 

우리는 무언가를 상실하고
그 현실을 스스로 바꿀 수 없을 때 슬퍼한다.
그래서 명성, 돈, 사회적 지위, 관계, 특정한 사람 등,
과거나 현재에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잃으면 슬퍼한다.
진화심리학자들은 슬픔이 생각을 재정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슬픔에 유익한 면이
있다는 사실은 연구로도 뒷받침된다.

- 바버라 블래츨리의《슬픔의 발견》중에서 -

* 슬픔은 눈물을 동반합니다.
그 눈물은 때로 카타르시스입니다.
한바탕 울고 나면 슬픔이 씻은 듯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슬퍼도 눈물이 말라 울음조차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충분히 슬플 수 있게
허용해야 합니다. '애도 기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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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누나들 학교 갈 때
따라나서는 게 일상이 되어
교실까지 가겠다는 걸 운동장에서
모래놀이하자고 달래서 한참 놀았다.
어미하고 호수 공원을 한 바퀴 돌며 코스모스
꽃구경을 하고, 도서관 모임 친구들과 한바탕
달걀 껍데기 깨는 오감놀이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TV로 콩순이 프로를 보고 있다.
늦둥이 손주도 일과가 바쁘다.


- 이재연의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중에서 -


*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모두 바쁩니다.
그래서 모두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놀이에 몰입하는 것이 사실 '쉼'이기도 합니다.
온전히 몰입하고 있으니까요. 노느라 바쁜 손주도,
그 모습을 바라보는 할머니도 건강해 보입니다.
행복한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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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회복할 때

 

'저 사람은
아직 나를 모르는 거야.'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의 판단이
나의 전부가 될 수는 없어요.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은 밑그림 없이 만날 때 비로소
보이기 시작해요. 우리는 아직
완성된 그림이 아니에요.


- 윤지영의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 중에서 -


* 자신이 자신을 잘 알아야
상대의 인정이나 반응에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나의 자긍심이 약해지면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일희일비하게 됩니다. 그러면 마음에 평화가
없습니다. 언제나 외부 조건에 휘둘리게
되니까요. 내가 나를 회복할 때 상대도
사랑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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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 자리야

 

모두가 같은 원을 따라 돌고 있어.

가라앉지 않으려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지.

멀리 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난 그 자리야.


- 이이삼의 《모든 것은 흘러가, 음악처럼》 중에서 -  


* 열심히 앞만 보고 살다가 문득 깨어보면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합니다.
그간의 애씀도 내려놓고, 서운함도 내려놓고,
지금 이 자리의 '나'와 마주하세요.
지금 여기가 바로 그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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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기다림

 

아픔에게 멱살 잡힌 계절도 없이
쉽게 얻은 기쁨은
쉽게 사라진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얻으려 든다
너무 빨리 가지려 든다
밤새 추위에 떨어본 자만이
아침 햇살의 소중함을 안다

진땀과 궁핍으로 먼 곳을 돌아 나오느라
종일 배를 주려본 자만이
밥 한 그릇의 고마움을 안다

힘들고 고된 노동을 한 자만이
잠자리의 안락함을 안다

목말라 본 자만이
물 한 잔의 달콤함을 안다

지나온 생이 무릎 되어 바닥에 꿇는
간절한 마음으로
눈물의 기도해본 자만이
응답의 기쁨과 감사함을 안다

오랜 기다림으로 외로움에 떨어본 자만이
무르익은 열매의 단맛을 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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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와 장의사는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남들이 일하지 않는 시간에 일한다.
그 시간은 대개 우리가 선택하지 못한다.
가을철 사탕무 수확기, 한밤중에 사망 호출을 받고
인적 드문 시골 도로를 달릴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들판 곳곳에서 불을 켜고 일하는 농부들이 눈에
들어온다. 솔직히 말해, 그래서 난 이 시기를
가장 좋아한다. 나 말고도 누군가가 깨어서
밤늦도록, 혹은 새벽녘까지 밖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 빅터 M.스위니의 《웃으면서 울 수 있다면》 중에서 -


* 농부는 생명을 살리는
곡식을 키우는 일을 하고, 장의사는
꺼진 생명을 거두어 가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둘 다 생명에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이지요.
삶과 죽음은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숨을 들이쉬며 생명을 얻고, 숨을 내쉬며
죽음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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