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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시스템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 노력을 투자한다.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이라면 보안 운영 센터를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 방화벽과 안티바이러스 도구는 기본이다. 또한 침입의 신호인 이상 동작을 찾기 위해 네트워크를 모니터링 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또한 IDS, SIEM, NGFW 등 다양한 방어 체계를 구현한다.

하지만 이런 디지털 운영의 중요한 '초석' 가운데 하나인 직원들의 PC에 설치된 운영 체제에 대해 고민을 하는 기업은 얼마나 될까? 데스크톱 운영체제를 선택할 때 보안을 고려하고 있을까? 이는 IT분야 종사자 모두가 대답할 수 있어야 하는 질문 한 가지를 제기한다. '가장 안전한 운영체제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이다.

본지는 전문가들에게 3가지 운영체제의 보안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복합적인 플랫폼이 되고 있으며, 가장 인기있는 데스크톱 시스템인 윈도우, 애플 맥킨토시에 사용되는 FreeBSD 유닉스 기반 운영체제인 맥OS X, 그리고 다양한 리눅스 배포판과 관련 유닉스 기반 시스템으로 분화되는 리눅스다.

운영체제가 안전하지 않다
기업이 운영체제의 보안을 평가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직원들에게 배포된 운영체제가 오래 전 선택한 운영체제이기 때문이다. 오래 전에는 해킹과 데이터 도난, 악성코드 설치 및 확산 비즈니스가 초창기여서 운영체제가 꽤 안전했다.

한 번 선택한 운영체제는 바꾸기 힘들다. 전세계 곳곳에 위치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운영체제를 도입하는 골칫거리를 떠안으려는 IT 부서는 극소수다. 사용자가 과거 선택해 사용하고 있는 운영체제의 새 버전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일에도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운영체제를 다시 고려하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지 않을까? 가장 인기 있는 운영체제 3종은 보안에 대한 접근법이 다르기 때문에 운영체제를 바꿀 가치가 있지 않을까?

지난 수년 간 기업 시스템에 초래되는 위협이 바뀌었다. 공격이 훨씬 더 정교해졌다. 과거에는 해커 대부분은 '고독한 10대'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주 풍부한 컴퓨팅 자원을 가진 범죄 조직, 정부가 후원하는 음성적인 조직이 해킹을 주도한다.

필자 또한 만연한 위협을 직접 경험했다. 윈도우 컴퓨터가 악성코드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무수히 많다. 매크로 바이러스 때문에 맥에 저장된 파일이 감염된 적도 있다. 최근에는 자동화된 해킹이 웹사이트의 보안을 무력화시키면서 악성코드를 감염시킨 적도 있다.

처음에는 악성코드의 영향이 미미하다.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결국에는 시스템 깊숙이 침투, 시스템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다. 감염과 관련해 정말 충격적인 것은 지금은 봇넷을 이용해 과거 10대의 컴퓨터를 공격할 때처럼 쉽게 10만 대의 컴퓨터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과거 이런 공격의 표적이 된 적이 없지만, 지금은 이를 안심할 수 없는 시대다.

운영체제가 정말 중요할까
사용자에게 배포한 운영체제는 보안에 '차이'를 가져온다. 그러나 완벽한 안전책은 아니다. 최근 보안 침해 사고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공격자들이 시스템이 아닌 사용자를 표적으로 삼는 것이다. 최근 데프콘(DEFCON) 컨퍼런스에 참가한 해커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84%가 공격 전략의 일부로 소셜 엔지니어링을 사용하고 있다.

안전한 운영체제를 도입해 사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사용자를 교육하고, 튼튼한 방화벽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경계와 감시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장 안전한 네트워크도 뚫릴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언뜻 봐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악성코드의 시스템 감염 경로인 소프트웨어, 확장자, 유틸리티, 플러그인, 기타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아 위험이 초래되는 경우도 아주 많다. 선택해 사용하는 플랫폼과 상관 없이, 시스템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는 제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것이다. 패치가 풀리면, 해커들은 그 즉시 패치를 리버스 엔지니어링해서 다음 공격에 사용할 새로운 익스플로잇을 찾는다.

또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루트를 사용하지 않고, 게스트에게 네트워크 서버(오래된 서버 포함)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주지 않는다. 사용자에게 튼튼한 비밀번호를 고르는 방법을 교육한다. 그리고 계정과 웹사이트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만들어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1Password 같은 도구를 제공한다.

결론을 내리자면, 시스템과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이 보안에 영향을 미친다. 사용자가 업무에 사용하는 운영체제도 마찬가지다.

가장 인기있는 윈도우, 가장 많은 공격
보안 책임자라면 이 기사를 읽고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대신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것이 보안에 도움이 될까?” 윈도우는 '기업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이 사용되는 운영체제다. 넷마켓쉐어(NetMarketShare)에 따르면, 전세계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 가운데 88%가 윈도우가 설치된 컴퓨터다.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이 이 88%에 해당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계속해서 윈도우 시스템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운영체제 코드베이스를 다시 쓰고, 독자적인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추가시켰으며, 방화벽을 개선하고, 프로그램이 운영체제나 다른 애플리케이션의 메모리 영역에는 접속할 수 없는 샌드박스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그러나 윈도우는 인기가 높은 것이 문제다. 설치 기반의 규모가 운영체제의 보안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 윈도우는 악성코드 개발자에게 거대한 '놀이터'를 제공한다. 윈도우에만 집중해도 '노력'한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액시옴 사이버 솔루션(Axiom Cyber Solutions) CEO 트로이 윌킨슨은 "윈도우의 보안은 항상 문제였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 도입률이 높은 것이다. 시장에는 윈도우 기반 PC가 아주 많고, 예나 지금이나 해커들의 가장 큰 표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주장은 사실이다. 멜리사(Melissa)부터 워너크라이(WannaCry)까지 수많은 악성코드가 윈도우 시스템을 표적으로 삼았다.

맥OS X, '은둔을 통한 보안'
가장 인기있는 운영체제가 항상 가장 큰 표적이 된다고 가정하면, 덜 인기있는 운영체제를 사용하면 안전해질까? 과거에도 비슷한 주장이 있었다. 이는 폐기 처분된 주장이자 개념이다. 소프트웨어 내부 구성요소를 사유화, 즉 비밀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어책이라는 '은둔을 통한 보안(security through obscurity)'이라는 개념이다.

윌킨슨은 단호하게 맥OS X가 윈도우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과거 맥OS는 보안 취약점이 거의 없는 완벽하게 안전한 운영체제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몇 년 간 맥OS를 표적으로 익스플로잇 공격을 시도하는 해커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공격자들이 맥에도 마수를 뻗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컴패리테크(Comparitech) 보안 연구원 리 머슨은 "더 안전한 운영체제를 선택하라고 말했을 때 맥OS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의 인식과 달리 침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안전한 운영체제는 아니다. 지금도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가 훨씬 더 많이 표적이 된다. 맥OS는 '은둔을 통한 보안' 덕분에 혜택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맥OS의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울프 솔루션(Wolf Solution)의 존 무어는 애플을 조금 더 높이 평가했다. 무어는 "맥OS X는 보안과 관련된 '이력'이 아주 좋다. 윈도우만큼 표적이 되지 않는 것도 이유이지만, 동시에 보안을 잘 처리하는 것도 이유이다"고 언급했다.

최종 승자는 
아마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리눅스를 가장 안전한 운영체제로 꼽았다. 서버에 많이 사용되는 운영체제이지만, 데스크톱용으로 적지 않게 배포되어 있다. 

리눅스를 선택하는 경우, 리눅스 시스템 배포판도 선택해야 한다. 여기서부터 선택이 조금 더 복잡해진다. 사용자는 친숙한 UI, 그리고 가장 안전한 운영체제를 선택하기 원할 것이다. 무어는 "리눅스는 정말 안전한 운영체제다. 그러나 사용자가 '파워 유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모든 사람을 위한 운영체제는 아니다.

보안을 중요한 장점으로 내세운 리눅스 배포판은 데비안(Debian)에 기반을 둔 패롯 리눅스(Parrot Linux)다. 무어에 따르면, 수 많은 보안 도구가 기본 탑재되어 있다. 

물론 리눅스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오픈소스'다. 심플렉스 솔루션(Simplex Solutions)의 이고 비덴코는 "개발자들이 서로 코드를 확인하고 코멘트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보안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는 리눅스를 안전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리눅스가 가장 안전한 운영체제인 이유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코드를 검토, 버그나 백도어가 없는지 확인해 이를 없앨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윌킨슨에 따르면, 리눅스와 유닉스 기반 운영체제에는 알려진 보안 취약점의 수가 적다. 기술 커뮤니티가 리눅스 코드를 검토한다. 이것이 보안에 도움을 준다. 즉 감시와 감독의 눈이 많다. 이를 통해 취약점과 버그, 위협을 줄인다.

이상한, 어쩌면 반직관적인 설명으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수십, 수백 명이 운영체제의 모든 코드를 검토하면, 코드의 품질이 높아지고, 악당들의 수중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취약점의 수가 줄어든다. 본지가 단호하게 리눅스가 더 안전한 운영체제라고 말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이와 관련해, 캐더린 노이스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높은 연봉을 받는 유능한 개발자들로 구성된 거대 조직을 활용하고 있지만, 전세계의 리눅스 사용자이자 개발자들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눈이 감시하면 보안이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이스는 리눅스의 사용자 권한 모델이 더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노이스는 "윈도우 사용자의 경우, 기본 값으로 관리자 권한이 주어진다. 시스템의 모든 부분에 아주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이다. 반면 리눅스는 '루트(root0'를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획일적인 윈도우와 다른 리눅스 환경의 '다양성'이 공격에 대비하는 것이 유리한 것도 장점이다. 다시 말해, 리눅스의 경우 배포판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의미다. 일부 배포판은 보안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컴패리테크 보안 연구원 리 머슨은 리눅스 배포판과 관련, "현재 쿠베스(Qubes) OS가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에드워드 스노든이 검증했다고도 할 수 있는 배포판이다"고 말했다. 다른 보안 전문가들은 보안에 초점이 맞춰진 테일스 리눅스(Tails Linux)를 추천했다. USB 플래시 드라이브와 같은 외장 장치에서 익명으로 안전하게 실행할 수 있는 배포판이다.

운영체제 경쟁을 통해 보안 모멘텀을 형성하라
관성(Inertia )은 강력한 힘이다. 리눅스가 더 안전한 데스크톱 운영체제라는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이 많지만, 윈도우나 맥 대신 이를 선택하는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리눅스 도입률이 조금만 증가해도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시장 점유율 하락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보안에 더 큰 관심을 갖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수의 사용자가 데스크톱에서 리눅스를 사용하면, 윈도우와 맥 PC가 더 안전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원문보기: 
http://www.itworld.co.kr/news/108165#csidx8c4f2aba7fad35587272b6af78a50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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