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보다 더 많이 밥값을 벌어본 적은 없다
가끔 아르바이트 되던 것은
그저 반찬값과 화구값 정도

우리가
저마다의 밥값보다
더한 값을 치르는 것도 있다

멋지고 부러운 건
풀과 나무들의 식사
물과 햇살이면 족할 테니 

- 하재숙의 시집《무성히도 넘실거렸다》에 실린〈밥값〉중에서 -


* 대학시절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자"는 구호를 외치며
새벽을 달리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밥값'을 꼭 해야 한다는 뜻이었겠지요.
그러나 밥값보다 더 중하게 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름값, 사람값입니다. 
그 값어치를 높이기 위해서
밥을 먹는 것입니다.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분들의 유머, 유쾌한 대화  (0) 2019.07.11
살아 있음  (0) 2019.07.10
밥값  (0) 2019.07.09
참나무  (0) 2019.07.08
진짜 음식을 먹어라!  (0) 2019.07.06
잔병치레  (0) 2019.07.05
Posted by 홍반장水 홍반장水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