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권하는 사회! 빚 걱정 없이 사는 법!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3분기’ 가계, 기업, 정부의 전체 부채규모는 3591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명목 GDP 1237조1000억원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 중 가계신용(가계부채)잔액은 약 1,000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 이자를 내지 않는 채무인 전?월세 임대보증금과 증권사 신용공여 잔액, 대부업체 대출잔액 등을 합치면 전체 가계부채 규모는 1,50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 한 해 언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신조어로 '하우스푸어'가 꼽혔다. 무리한 대출로 집을 구입해 생긴 일이다. 그 밖에도 무리한 교육비로 고통 받는 '에듀푸어', 가난한 노후를 살아가는 '실버푸어', 열심히 돈을 벌어도 항상 돈에 쫓기는 '머니푸어'까지. 현재 대한민국은 이른바 '푸어(poor)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푸어들이 양산되는 현상의 근원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빚'이다.
빚을 줄이는 5가지 방법
1.계획을 세워라!
먼저 빚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싶을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세워야 한다. 돈을 마련해서 빚을 갚아나가는 것은 똑같지만 사람마다 결과는 천차만별이기 마련이다. 마구잡이 식으로 돈이 생기면 아무 대출이나 갚아나가는 방법은 비효율적이다.
열심히 빚을 갚은 것 같은데 생각보다 줄어들지 않고, 빚이라는 게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보니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빚을 갚아나갈 때에도 돈을 모을 때처럼 부채규모, 상환스케줄, 상환기간, 상환순서 등 이것저것 따져보면서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으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긴다면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훨씬 빠른 시간 안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2.현재 자산으로 빚 상환을 고려하라
빚을 줄이는 계획을 세울 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돈을 모아서 빚을 갚는 것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돈이 없기 때문에 빚을 갚을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빚을 갚을 수 있는 자금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나는 현재의 자산을 빚을 갚을 수 있는 현금으로 전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돈을 모아 빚을 갚는 것이다. 하지만 빚을 줄이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현재 자산 중 현금화하여 빚을 갚는 것이 현명한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주변에는 마이너스 통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한 쪽으로 적금이나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3.대출 리파이낸싱을 고려하라
빚으로 고통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빚으로 인해 현금흐름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빚에 있어 금리만큼 중요한 것이 빚이 얼마만큼 Cash Flow에 영향을 미치는가 이다. 만약 빚으로 인해 나가는 돈이 월 수입의 30%를 넘는다면 대출 리파이낸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대출기간, 거치기간, 상환조건 등을 조정하여 월 상환금액을 적정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 특히 모기지론 같은 고정금리 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수년 전에 받았던 대출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대출리파이낸싱을 통해 1~2% 정도의 추가 금리인하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단, 담보대출의 경우 중도 상환시 중도상환 수수료를 부가하므로 상환스케줄 등을 고려하여 득실을 따져보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4.빚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한정된 자금으로 복수의 부채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부채상환 순서를 결정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빚을 져야 한다면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신용대출보다는 부동산대출과 같은 담보대출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좋다. 마이너스통장이 훨씬 편리하지만, 빚을 내는데 편리함은 장점이 아님을 명심하라. 만약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이 모두 있다면 금융비용이 적은 담보대출 비중을 늘려 신용대출을 줄이는 것이 유리하다.
빚을 갚는 순서를 결정할 때는 상환효과를 따져 상환효과가 높은 대출을 먼저 갚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금융비용, 캐시플로(Cash Flow), 상환조건 등 세 가지 기준에서 따져 보아야 한다. 빚을 갚는 순서도 금리가 높은 순서부터 낮은 순서로, 신용대출부터 담보대출 순으로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한다.
5.빚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재테크의 첫 걸음은 빚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갖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빚에 끌려 다닌다면 결국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으며 빚이 주는 장밋빛 미래란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혹시 어느새 빚에 익숙해지진 않았는가? 혹시 이자의 함정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가? 중요한 것은 이자에 관한 한 우리는 금융기관을 이기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혹시 레버리지 효과라는 말로 스스로를 치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물론 레버리지 효과는 확실한 투자대안이나 사업아이템이 있는 경우라면 아주 유용한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연하게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이 마치 투자의 정도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결코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빚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과 빚에 끌려 다니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만약 지금 빚이 있다면 지금 당장 어떤 용도의 빚인지 혹은 빚에 끌려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닌지 따진 후 최대한 빨리 갚을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