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피아노 선생님은
나를 스쳐 지나가는 학생으로 여기지 않으셨다.
피아노 말고도 내게 어떤 점이 부족한지를 아시고
그 부분을 채워주려 애쓰셨고 나를 제자가 아닌
같은 음악인으로 바라봐 주셨다. 그래서
선생님의 교육은 일방적이지가 않았다.
제자의 생각을 궁금해하는 선생님의
교육 덕에 나는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발견할 수 있었다.
- 문아람의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 중에서 -
* 저도 요즘
늦은 나이에 좋은 선생님을 만나
노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음악은 특히 누가 레슨을 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합니다. 자상하면서도
전문적인 말씀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금언이고
철학입니다. 글을 쓰는 저로서는 노래 공부를
하는데 마치 글 공부를 하고 있는 듯한
경이로운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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