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공식화될 20차 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에서 시주석을 비판하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발견된 가운데, 유사한 사건이 다른 도시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는 중국 민주화 지지 인스타그램 계정 'VoiceCN'을 인용해 지난주 베이징에 이어 비슷한 성격의 사건이 다른 중국 도시와 국외에서도 발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베이징 도심 쓰퉁차오((四通橋·Sitongqiao)에서는 "독재자 시진핑은 물러나라" "핵산(PCR) 말고 밥이 필요하다" "시진핑을 파면하자" 등 매우 강력한 슬로건을 내세운 시위가 벌어져 큰 충격을 주었다. 중국 당국이 확인하고 있지는 않지만 해당 시위주도자는 '펑짜이저우'라는 필명을 사용해 에세이를 발표한 48세 중국인 남성으로 알려졌다.
비상이 걸린 중국 당국은 시위자를 즉각 체포한 뒤 시위 장소 쓰퉁차오와 'brave man', 'courage' 등의 단어 검색을 제한했으나, 몰래 시위는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베이징 이외에 선전·상하이·광저우·홍콩 등 중국 내 주요 7개 이상의 도시에서 시주석과 공산당에 대한 반대 문구가 적힌 슬로건 20건 이상이 발견됐다. 주로 CCTV가 설치되지 않은 화장실 내부에 스프레이로 시주석과 공산당에 대한 비판적인 구호를 몰래 적어놓거나 전단을 뿌려놓는 식의 형태로 나타났다. 전단에는 "자유를 원한다, 독재는 필요없다" "중국을 구하라" "1인 1표 보통 선거 만세" 등이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시주석과 공산당에 대한 반대 의견을 얘기하거나, 특히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건 시위를 하면 바로 체포돼 무자비한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Voice CN은 중국 밖에서 활동하고 있어 당국의 감시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몰래 시위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억눌렸던 분노를 표출하는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2/10/92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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