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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하는 모든 것을 말렸다.
인형놀이를 해도,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도,
그림을 그려도, 심지어 책 읽는 것도 못하게 했다.
지금도 뭘 하고 싶을 때마다 엄마 눈치부터 보게 된다.
엄마가 어떻게 생각할까, 엄마가 핀잔 주지 않을까,
무시하지 않을까.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이사를 할 때도, 대학원에 진학할 때도
엄마는 늘 "그런 걸 왜 하냐"며 못마땅해했다.
그래서 가끔씩 엄마에게서 멀리,
멀리 떠나고 싶었다.


- 박지현의《바람이 분다. 걸어야겠다》중에서 -


* 엄마의 말 한마디는
자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긍정의 말, 응원하는 말이면 다행입니다.
부정의 말, 나무라고 꾸중하고 무시하는 말이면
자칫 평생 트라우마로 남습니다. 심지어 엄마로부터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합니다. 말은
에너지입니다. "그런 걸 왜 하느냐"라는 질문은
모든 에너지의 원천부터 차단하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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