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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
건물을 짓는 곳에 갑니다.
가 보면 그렇게 흉하고 먼지가 나고 냄새가 나고
복잡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깨끗이 마감을 하고
거기에 소파를 가져다 놓고 인테리어를 다 끝내면
우리가 쉴 수 있는 아름다운 집이 됩니다.
문제는 짓다가 그만두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흉한 것이
짓다가 만 건물입니다.


- 문성모의《하용조 목사 이야기》중에서 -


* '짓다가 만 집'과
'짓고 있는 집'은 다릅니다.
'짓다가 만 집'은 흉물처럼 보이지만
'짓고 있는 집'은 미완의 예술품입니다.
가우디의 건축물이 그렇듯 어떤 건물은 수십년,
수백년에 걸쳐 짓고 있고, 그 '짓고 있는 집'을
구경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미래의 희망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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