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이어주는 제사의 자리에서. 里仁爲美니 擇不處仁이면 焉得知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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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이어 주는 제사의 자리에서
《논어》, 공자_제4편 리인(里仁) 1.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마을의 풍속이 인하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인한 마을을 잘 골라서 거처하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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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마을의 풍속이 인하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인한 마을을 잘 골라서 거처하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
-《논어》, 공자_제4편 리인(里仁) 1.
子曰 :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자왈 : 이인위미 택불처인 언득지
-공자가 말했다. "인이라는 마을에 살게 되면 아름답게 된다. 인에 살지 않기를 택한다면 어찌 지혜를 얻겠는가?"
공자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핵심을 인仁으로 보았지요. 인하지 않고는 군자가 될 수 없다고 보았으니 인과 거리가 먼 사람이 진리를 추구하고 그 과정의 끝에서 지혜를 깨닫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언득지'라고 공자가 말한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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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이야기]里仁爲美니 擇不處仁이면 焉得知리오
‘논어’ 里仁(이인)편의 첫 章(장)이다. 첫 구절 里仁爲美(이인위미)는 두 가지로 풀이할 수 있다. 근대 이전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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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里仁(이인)편의 첫 章(장)이다. 첫 구절 里仁爲美(이인위미)는 두 가지로 풀이할 수 있다. 근대 이전의 사상계에 영향력이 있었던 朱子(주자) 즉 朱熹(주희)는 里(리)를 마을로 보았다. 그에 따르면 이 구절은 “마을은 어진 곳이 좋다”는 뜻이 된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孟子(맹자)는 里를 처한다는 뜻의 동사로 보았다. 다산 정약용은 이 설에 따랐다. 그렇다면 이 구절은 “인에 처하는 것이 훌륭하다”로 풀이되고 “인을 행동의 근거로 삼는다”는 뜻이 된다. 爲(위)는 쓰임이 복잡한 글자이다. 여기서는 ‘∼이다’라는 繫辭(계사)로 쓰였다.
擇(택)은 選擇(선택)한다는 뜻이다. 인에 맞는 행동을 할까 말까 고르는 일을 말한다. 處(처)는 처한다는 뜻이니 處仁이란 ‘인의 입장에 있음’을 말한다. 焉(언)은 글 끝에서 종결의 기능을 하지만 글 처음에 오면 의문의 기능을 한다. 焉得(언득)은 ‘어찌 ∼일 수 있을까?’라는 뜻으로, ‘∼일 수 없다’는 뜻의 反語(반어)이다. 知(지)는 智(지)와 통용되며, 知慧(지혜)를 말한다.
조선 후기의 李重煥(이중환)은 擇里志(택리지)를 엮으면서 제목을 여기서 따왔다. 이 책은 조선의 인문지리서로서 가치가 있지만 里仁을 “마을은 어진 곳이 좋다”로 보아 지역차별의 결과를 가져왔다. 孟子가 “仁은 사람의 安宅(안택)이다”라고 정의해서 “인에 처하는 것이 훌륭하다”로 본 것이 더 좋다.
공자는 이미 “군자가 산다면 어찌 누추함이 있겠는가?”라고 했다. 정약용도 “만일 어진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골라서 산다면 이것은 자신을 꾸짖기에 앞서 남을 먼저 꾸짖음이 되므로 가르침일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장을 오해해서 지역차별을 합리화한다면 공자에게 미안한 일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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