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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는 확실했다.
써질 때 써야 했다. 문제는
이런 경험이 내가 원하는 만큼 자주
되풀이되지는 않았다는 데 있다. 나는 원고가
잘 안 풀리면 여행을 가 호텔에 머물곤 한다. 나의
오래된 미친 짓이다. 글을 써서 버는 돈보다 글을
쓰기 위해 호텔에 쓰는 돈이 더 많은 것 같다.
<교토의 밤 산책자>나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같은 여행책을 쓰던 때는 더 신나서 돌아다녔다.


- 김겨울, 미깡 외《영감의 공간》중에서 -


* 저도 이따금 경험합니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났을 때, 영감은 더 잘 떠오릅니다.
그래서 역대 작가들과 예술가들이 훌쩍 떠나고는 했던
것이지요. 그들은 그 외유에서 돌아와 작품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가끔 엉뚱한 충동이 들 때는
그 충동에 동조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 충동은 어쩌면 내 영혼이 보내는
'떠나라'는 메시지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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