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정리 - 블로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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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쯤 전이던가.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1급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실기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다. 이 때만 해도 워드프로세서 예상 기출문제는 3.5인치 플로피 디스켓에 담겨 나왔다. 문제를 다 풀고 디스켓에 저장할 때마다 행여 불상사가 일어나 지금까지 한 작업이 헛수고가 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곤 했다.
이젠 이런 풍경을 시험장에서 찾아볼 수 없다. 3.5인치 디스켓은 사라진 지 오래다. USB메모리나 플래시 메모리 같은 휴대용 저장장치도 널렸고, e메일이나 메신저 등 컴퓨터에 저장된 콘텐츠를 옮길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라는 녀석도 등장해 디스켓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네트워크 기반의 저장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쉽게 말해 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 N드라이브, 유클라우드가 모두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일종이다.
사용법도 쉽다. 웹브라우저나 전용 응용프로그램(앱)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접속하면 된다. 컴퓨터나 태블릿PC, 스마트폰이 인터넷에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파일을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 컴퓨터에서 저장한 파일을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다.
게다가 일부 서비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디스켓이나 CD, USB메모리를 사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
무료니까 저장 공간이 적은 건 아닐까. 미리 걱정하지 말자. 서비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적게는 2GB에서 많게는 1TB까지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더구나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기능은 단순히 파일을 보관하는 ‘저장’에서 그치지 않는다. 일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는 문서 편집이나 동영상 스트리밍 기능도 제공한다.
국내에는 유클라우드, T클라우드, U+박스, N드라이브, 다음클라우드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가 있다. 이 중 유클라우드, U+박스, N드라이브, 다음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내에서 바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음악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한다. 음악을 듣기 위해 따로 음악 파일을 내려받을 필요가 없다.
U+박스, N드라이브, 다음클라우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클라우드 스토리지 내에서 동영상 파일도 실시간으로 재생해 준다. 모바일에서 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동영상 시청을 위해 파일을 내려받을 필요가 없다. 클라우드 스토리지에서 바로 재생하면, 동영상 내려받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T클라우드는 주소록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주로 스마트폰에서 연락처 백업을 위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백업한 연락처는 PC에서 따로 정리할 수 있다. 저장과 공유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능력 덕이다.
동영상이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와 달리, 해외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는 문서 보기와 편집 기능에 주로 신경썼다. 구글드라이브와 드롭박스, 메가클라우드, 박스, 스카이드라이브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내에서 문서를 볼 수 있다. 이 중 구글드라이브와 박스, 스카이드라이브는 문서 편집 기능까지 제공한다.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문서 파일을 저장할 수도 있지만, 간단한 문서는 바로 만들어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할 수 있다.
리눅스 운영체제에 대한 지원도 돋보인다. 드롭박스, 메가클라우드, 우분투원, 카피는 리눅스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국내 서비스 가운데 다음클라우드만 리눅스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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