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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상태에서 사는 금붕어는 1만 여개의 알을 낳고,
어항 속에 사는 금붕어는 3-4천개의 알밖에 낳지 못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바로
어항이 고통이라는 자연법칙의 진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고통이라는 밥과 상처라는 국을 먹지 못한다면 나는
가을날 서리 맞은 들풀처럼 시들어 버리고 말 것이다.
-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매화는 추운 고통을 겪은 다음에 향기를 발하는 법입니다.
딱지가 벗겨져야 새살이 돋게 됩니다.
조개는 살 속에 모래알이 박힌 고통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냅니다.
생선이 소금에 절임을 당하고 얼음에 냉장을 당하는 고통이 없다면
썩는 길밖에 없습니다. 아픈 만큼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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