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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천둥과 번개가 치고,
서리와 우박이 내리는 날도 있다.
살다 보면 무언가 막히는 일이 없지 않을 것이다.
막혀서 생긴 불편과 심란함은 막힌 것을 기어코
뚫어야만 해소가 된다. '아직 뚫지 못한'
그 무엇이 있어 쑥국새는 울고, 비는
내리고, 향기 잃은 나무는
문 밖에 서 있다.
- 장석주의《오늘, 명랑하거나 우울하거나》중에서 -
* 막힌 것을
그대로 두면 고이고 뭉칩니다.
고이면 썩게 되고 뭉치면 굳어집니다.
막힌 것을 잘 뚫어야 썩음도 뭉침도 없이
본연의 흐름과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나뭇가지는 천둥 번개에도
부러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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