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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바닥에 엎드려
햇볕을 쬐면서 도우코는 자신이
전생에는 틀림없이 고양이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발치에는 몸을 동그랗게 만 검둥이가
누워 있고, 오디오에서는 케니 지가 흐르고 있다.
가끔, 문득 생각이 났다는 듯이 홍차를 마시고,
넓적하고 무거운 여성 잡지를 팔락팔락 넘긴다.
아, 기분 좋다.
시간이 천천히 흘러간다.
- 에쿠니 가오리의《장미 비파 레몬》중에서 -
* 나에게 주어진 여유 있는 시간,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그 시간에 꼭 하고 싶은
혼자만의 휴식법이 있어야 합니다. 차 한 잔도 좋고,
친구와의 수다도 좋고, 밀린 잠을 실컷 자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 시간이 있어야만 몸도 마음도,
머리속 생각조차도 기분 좋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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