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의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실린〈서시〉(전문)에서 -
* 나라를 잃고 한글조차 빼앗긴
절망의 시간에도 하늘과 바람과 별을 노래하고
시를 썼던 윤동주. 그 숨막히는 극한의 슬픔에서도
한 조각 파편 같은 사랑과 희망을 노래했던 윤동주.
그가 걸었던 고결하고 부끄러움 없는 삶의 길이
영원불멸한 순수의 상징으로 남아
오늘밤도 우리 가슴속에
별빛처럼 스치웁니다.
반응형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까이 있는 것들 (0) | 2016.03.10 |
---|---|
이야기 들려주기 (0) | 2016.03.09 |
곰취, 참취, 단풍취, 벌개미취 (0) | 2016.03.07 |
그대 이제 말하려는가 (0) | 2016.03.05 |
'당장 쉬면서 회복해야 해요' (0) | 2016.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