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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즈음 천천히 글을 쓰고 싶다.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마치 옛날의 스님들이 

경판을 새길 때 한 자의 글을 새기고 절을 삼배 올리고,

한 권의 경전을 새기고 목욕재계하였던 것처럼...

글뿐 아니라 삶 자체도 그렇게 변화해서 살고 싶다.

천천히 커피를 마시고, 천천히 차를 몰고, 

천천히 책을 읽고, 천천히 밥을 먹고, 

천천히 잠을 자고, 그러나 그 

천천함이 지나치지 않게.



- 최인호의《산중일기》중에서 - 



* 한 시대를 풍미한 

노작가의 말이 좋은 가르침을 줍니다.

커피도 후루룩 한숨에 마시면 맛을 못 느낍니다.

천천히 찻잔을 씻고, 천천히 물을 붓고, 천천히 물을

끓이고, 천천히 커피를 내리고, 천천히 향을 느끼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마시고... 그런 모든 과정이

새로운 맛과 멋, 여유와 행복을 안겨줍니다. 

'나'를 비우고 '너'를 채우는 

시간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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